광주 영산강변 텐트서 '부부' 숨진 채 발견(종합)

광주 영산강변 텐트서 '부부' 숨진 채 발견(종합)

경찰, 국과수 부검 의뢰해 사인 밝힐 예정

광주 북부경찰서(사진=광주CBS 박요진 기자)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켜놓고 자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오전 11시 50분쯤 광주시 북구 건국동 영산강변 한 다리 밑에 설치된 텐트에서 A(63)씨와 아내 B(5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친척은 A씨 부부가 이틀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이들이 자주 찾던 영산강변을 방문해 숨진 A씨 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 부부는 문이 잠긴 텐트에서 누워 있었으며 텐트 내부에는 휴대용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온수 매트가 있었다.

A씨 부부는 약 한 달 전부터 사건 장소를 찾아 종종 낚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온수 매트 가열기를 텐트 외부에 둬야 하지만 A씨 부부는 텐트 내부에 가열기를 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평소 소유하고 있던 귀중품 등과 함께 발견됐으며 자살을 추정할 수 있는 유서나 문자 메시지 등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부부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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