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학교 스쿨 미투 피해 학생 18명 중 2명 "교사 처벌 원해"

광주 중학교 스쿨 미투 피해 학생 18명 중 2명 "교사 처벌 원해"

광주 북부경찰서(사진=광주CBS 박요진 기자)

 

광주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를 당하거나 가해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학생 18명 중 2명만 가해 교사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까지 18명의 피해 학생 중 2명만 성폭력 가해 교사들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1월 중순 광주 한 중학교 여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교육청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교육청이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18명의 학생 중 8명은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아 10명의 학생에 대한 조사만 이뤄졌다.

경찰에 출석한 10명 중 8명의 학생은 교사들의 성폭력 가해 사실에 대해 진술하기는 했지만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 학생들은 가해 교사들이 생활지도 등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언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교육청은 11월 광주 모 중학교 여학생이 교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8개 학급 24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교육청을 통해 확보한 전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18명의 학생이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4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입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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