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경찰서(사진=전남 목포경찰서 제공)
전남 목포 한 금은방 주인 살인 사건은 30대 남성이 인터넷 도박빚을 갚기 위해 벌인 계획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경찰서는 22일 금은방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뒤 금품을 뺏으려다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A(33)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 50분쯤 전남 목포시 한 금은방에 침입해 주인 B(48·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인터넷 도박에 빠져 5000만 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된 A씨는 채무 독촉을 받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에 앞서 B씨의 금은방 주변을 찾아 여러 차례 탐문했으며 손님이 없는 시간대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비명을 지르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금은방 주인 B씨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치료 중 과다 출혈로 숨졌다.
범행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하던 A씨는 범행 이후 약 4시간 30여 분만인 21일 밤 10시 20분쯤 전남 나주의 한 주유소 인근 도로에서 붙잡혔다.
A씨가 범행에 앞서 사전 답사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을 토대로 경찰은 범행을 미리 계획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찾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