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시민들에게 자괴감을 선사하는 청문회

[기자수첩]시민들에게 자괴감을 선사하는 청문회

 

광주시의회가 광주시 산하 8개 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 때마다 의원들은 물론 후보자들의 좌충우돌 행태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어 시민들에게 자괴감만 주는 청문회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회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가 신일섭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문회에서 신 후보자가 100만원씩 3차례 돈을 보낸 사람이 이용섭 시장의 측근으로 현 산하기관장 이름과 같아 돈의 성격을 놓고 시의회에 긴장감이 흘렀다.

당장 돈의 성격과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던 신 후보자는 오후 들어 동명이인으로 조경업자라고 답변해 긴장감이 높았던만큼 의원들의 맥을 풀리게 했다.

이보다 앞서 진행됐던 광주 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횡령과 배임의 핵심인 봉급 수령여부를 두고 후보자가 오전에는 봉급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활동비로 봉급을 받지 않았다고 강변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시의원들도 함량 미달의 질의로 여러가지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환경공단 이사장 임명 강행이라는 상처를 자초하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주변에서는 "광주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보면 지역에 이렇게 인재가 없는지, 일부 의원들은 왜 저런 수준의 질의를 하는지, 후보자들은 왜 하나같이 질의내용도 잘 이해 못 하고 동문서답을 하는지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청문회가 후보자 검증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스트레스만 주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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