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 준법성·도덕성·전문성 '논란'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 준법성·도덕성·전문성 '논란'

25일 열린 광주시의회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신일섭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광역시의회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과다한 교통법규 위반과 어린이집 이사장 겸직, 사학과 교수에서 사회복지학으로의 전과 논란이 불거졌다.

광주시의회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나현, 이하 인사청문특위)는 25일 광주시의회에서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김학실, 신수정 의원은 "신 후보자가 호남대 사학과 교수에서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전과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관련 논문도 없어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전문성이 논문으로는 확보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10여 년간 한 분야에서 일하고 경험하면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논문을 쓰지 않은 대신 사회복지 관련 저서 4권을 출간했다"고 답변했다.

또 사회복지조사방법론 등 사회복지학 전공필수과목을 한 과목도 강의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대학원장 등 보직을 맡으면서 여러 과목이 아닌 한 과목만 강의할 수밖에 없었고 젊은 교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하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신 후보자는 호남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2년부터 아내가 운영하는 광주지역 모 어린이집 대표를 겸직해 복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주정차와 속도위반 등 50여건의 교통법규를 위반해 200만원 이상의 범칙금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복지법인 대표를 맡는 동안 월급을 받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신고하는 것을 소홀히 했다"고 인정했고, 잦은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교통법규 위반은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집 의원은 "신 후보자가 어린이집 대표로 있던 기간에 간호사 미배치, 조리원 미달 치, 통학차량 미신고 등으로 30일 정지를 받았고 이를 과징금 615만원으로 대체했는데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신 후보자의 어린이 집에서 딸은 교사로 재직하다 모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이어 아들이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나 공개 채용을 통해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자는 청문회 동안 '빛고을과 효령타운에서 기초수급 노인들의 수용을 늘리면 기존 노인들의 불만이 높아질 것이다'라는 발언을 하거나 광주복지재단과 빛고을·효령타운과의 관계 정립 등의 질의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해 의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인사청문특위는 경과보고서를 4월 17일 열리는 277회 임시회에 맞춰 채택할지, 그 이전에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보고할 것인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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