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기 침체에 선박 배출가스까지··친환경 선박이 '답'

조선경기 침체에 선박 배출가스까지··친환경 선박이 '답'

광주전남연구원, 친환경선박 제조거점으로 거듭나야

현대삼호중공업 독 (사진=현대삼호중공업 제공)

 

내외적으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항만지역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친환경선박 제조단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광주전남연구원 김현철·조승희 책임연구위원은 연구원 간행물인 광전 리더스 Info 제144호 ‘조선산업 르네상스, 친환경 선박으로 실현하자’에서 “내륙도시보다 항구도시의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최대 8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16개 시·군이 바다를 접하고 있는 전남은 이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대기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육상교통수단에 도입한 LPG연료를 선박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남에는 국내 중소형선박의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고, 이 중 10년 이상 노후화된 선박이 70%에 달하는 상황으로, 이들 선박연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 회복세를 보이긴 했으나, 지역의 주축산업인 조선산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경제의 숨통을 열수 있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부산과 울산·경남지역은 대기환경오염에 대응하고 지역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형선박 중심의 LNG연료체계 도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선박제조기술 R&D 및 실증사업 등을 통한 수소선박 제조기반 구축의 조선산업 대(大)개조를 진행하고 있어 전남만의 대안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전남 조선산업 구조 및 선박 특성을 토대로 중소형선박에 용이한 LPG연료체계의 선박도입에 대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통해 전남을 남해안시대의 양대 축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구팀은 관련기술 개발 및 적용이 용이하고, 기존 내연기관 대비 99%의 미세먼지 감축효과가 있는 만큼 항만지역의 대기환경오염을 줄이고, 중소조선업체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를 새롭게 부활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지난 12일 새천년 전남 미래발전 비전으로 블루 이코노미를 천명한 상황에서, 친환경에너지 추진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은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구축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하며, 나아가 친환경선박을 미래 유망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도 궤를 같이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기 및 수소선박이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이나, 안전성 및 내구성 확보, 수송‧저장 등 관련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 선결과제를 감안할 때 미래 친환경선박으로 전환을 위한 과도기로써 LPG연료 추진선박 제조기반 구축은 전남지역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연구팀은 “지역민에게 숨쉬기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을 떠난 조선업관련 종사자들을 되돌아오게 하는 등 지역경제의 숨통을 뚫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조선과 해운환경 변화에 부합하고, 우리지역 실정에 맞는 친환경에너지 추진선박 실증단지 등 집적화된 기반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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