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2일 도청 정철실에서 김영록 도지사와 실국장, 부시장·부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제17호 태풍 '타파' 대처사항 점검 영상회의를 열어 인명피해 최소화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에 온 힘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오후 6시 여수 남남동쪽 13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으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 북상하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지역에 따라 전날부터 2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내렸으며 앞으로도 100~2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 지사는 회의에서 "가을 수확기인 데다 태풍 '링링'의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고 '링링' 때보다 체감 강풍의 강도가 매우 커,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특히 폭우로 인한 저지대 침수피해, 산사태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배수펌프장 가동 점검 및 수산증 양식시설 정전 발생 시 비상 발전기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전라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새벽 4시쯤부터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실과 공무원 비상근무를 실시, 기상특보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근무를 강화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회의에서 태풍이 지나간 뒤 양돈장 내외부 소독을 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에도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독려했다.
전라남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긴급 예비비 22억 원을 지원해 양돈농가 울타리 설치 지원, 거점소독시설 운영비, 소독약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