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 전격 은퇴 선언…"정상적인 투구 어려운 상황"

KIA 윤석민, 전격 은퇴 선언…"정상적인 투구 어려운 상황"

은퇴를 선언한 KIA 타이거즈 윤석민.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윤석민(33)이 은퇴를 선언했다.

윤석민은 13일 구단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KIA도 윤석민의 의견을 존중해 은퇴 결정을 받아들였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로 KIA의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 12시즌 통산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남겼다.

전성기는 2011년이었다. 윤석민은 당시 다승(17승)과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1위에 오르며 투수 4관왕을 달성했다. 역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타이틀을 한해에 독식한 KBO리그 투수는 선동열 전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윤석민. 그러나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하고 2015년 KIA와 4년 90억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로 복귀했다.

윤석민은 복귀 첫해 부상을 겪으면서도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시즌에 단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듬해에는 재활로 시즌 전체를 쉬었다. 2018년 성적은 28경기에서 무승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에 불과하다.

윤석민은 지난 겨울 2억원에 KIA와 재계약을 맺으면 재기를 노렸다. 종전 연봉의 무려 10억 5천만원이나 삭감된 금액이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봉 삭감액이다.

그러나 윤석민은 2018년 10월 12일 경기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씁쓸하게 프로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윤석민도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선수로 뛰면서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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