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휴원, 휴교, 개학 연기'…아이둔 맞벌이 부부 '발동동'

코로나19로 '휴원, 휴교, 개학 연기'…아이둔 맞벌이 부부 '발동동'

학원까지 쉬는 곳 많아… 가족돌봄휴가 이용도 쉽지 않아

(사진=자료 사진/광주CBS 조시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하고 초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어린 아이를 둔 맞벌이 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일선 학교는 물론 학원까지 상당수 휴원에 들어가 아이를 맡길 마땅한 곳이 없어서다.

28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개원이 늦어지고 초등학교 개학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맞벌이 부모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각 학교가 운영하는 돌봄 교실이나 정부의 긴급 돌봄 서비스를 통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자신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서비스 이용이 쉽지 않다.

감염 확산으로 다른 아이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가운데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 교실이 정말 안전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긴급 돌봄 서비스의 경우 이용하려는 대기자가 많아 우선 순위에서 밀릴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

일선 학원까지 상당수 휴원에 들어간 상태다.

광주의 경우 지난 27일 기준 관내 4741곳의 학원 가운데 46.2%인 2192곳이 휴원에 들어갔다.

전남은 3378곳의 학원 가운데 56.87%인 1921곳이 휴원했다.

그렇다고 부부가 번갈아 휴가를 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가족돌봄 휴가제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해 가정 내 돌봄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가족돌봄휴가는 연간 10일은 자녀 양육 등을 위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부모들은 직장의 눈치 때문에 이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다.

광주에 사는 한 워킹맘은 "다른 아이들은 위험해서 밖에 나가지도 않은데, 워킹맘들은 입학까지 연기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퇴사하겠다는 엄마들도 주변에 많이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확산세에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더 미뤄질 경우 어디에 아이를 맡겨야 할지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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