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야행에 선전된 슬로시티 목포 야행(사진=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문화재청의 '2021년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에 51건이 선정돼 국비 24억 원은 포함해 총 60억 원을 투입해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은 지역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야별 선정 결과는 생생문화재 21건을 비롯해 향교 서원 문화재 13건, 전통산사 문화재 6건, 문화재 야행 사업 4건, 세계유산 활용사업 3건 등으로 총 51건이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문화재를 역사 교육의 장이자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이다.
특히 올해 첫 선정된 여수 '사랑의 원자탄, 그 너머에는'을 비롯해 순천 '선교사와 함께하는 근대문화유산 나들이' 2개 사업은 여수 구 애양원교회·장천교회와 순천 코잇 선교사 가옥 등에서 선교사의 활동과 함께 근대 건축물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와 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할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한 사업이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고품격 산사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례 화엄사를 비롯해 나주 불회사, 순천 송광사, 화순 운주사 등 6개 산사에서 추진된다. 또 세계유산의 가치를 느끼고 향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은 순천 선암사와 해남 대흥사, 화순 고인돌 유적지에서 진행된다.
밤에 즐기는 문화축제인 문화재 야행에는 목포, 여수, 순천, 나주 등 4개 시·군이 선정됐다.
이밖에 전라남도는 무장애 공간 조성 사업 및 야간경관 조명 설치사업으로 국비 5억 3천만 원을 확보, 총 8억 5천만 원을 투자해 사회적 약자의 보편적 문화향유권을 보호하고 관람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문화재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김병주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을 위해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며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고 문화재를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