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 구애 행보 본격화…제2 지역구 갖기 선포

국민의힘 호남 구애 행보 본격화…제2 지역구 갖기 선포

국민의힘 현역 의원 광주 8명·전남 24명 배정…지역 현안 및 예산 챙기기로
민주당 이형석 의원, "5‧18 관련 법 국회 통과에 적극 협력해 진정성 보여야"

(사진=CBS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호남에 제2의 지역구 갖기 운동'을 시작하는 등 호남 구애에 본격 나섰다.

23일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제2의 지역구 갖기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선포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직후부터 5·18단체 간담회, 호남 현장 비대위 및 호남동행 국회의원단 동행 지역 방문, 각 지자체별 현안 및 예산 간담회, 영·호남 공동추진사업 발굴 등을 차례로 추진할 예정이다.

제2의 지역구를 갖게 된 국민의힘 의원은 총 48명으로 광주와 전남지역은 32명이 배정됐다.

광주는 윤영석·장제원·이채익·윤재옥·하태경·김은혜·김용판·김예지 의원 등 8명이 제2의 지역구를 맡는다.

전남의 경우 여수는 김도읍·하영제, 순천은 김웅·김영식, 목포 김기현, 나주 김형동, 광양에는 배현진 의원이 각각 배정됐다.

군 지역의 경우 담양 이영, 곡성 황보승희, 구례 전봉민, 고흥 권명호, 보성 이명수, 화순 이만희, 장흥 임희자, 강진 서정숙, 해남 강대식, 영암 최승재, 무안 엄태영, 함평 정희영, 영광 서범수, 장성 조해진, 완도 김성원, 진도 이달곤, 신안 윤두현 의원 등이 지역구를 맡기로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국회의원(광주 북구을)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의 호남 다가서기가 진정성을 확보하려면 선결과제로 5‧18 관련 법 국회 통과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하 5‧18역사왜곡처벌법)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하 5‧18진상규명특별법)을 당론 채택 법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5‧18민주유공자예우법 개정안과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이어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해야 하고 더 이상 5‧18 민주화운동이 정치 쟁점화되거나 국민들 간에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힘이 이런 구체적인 후속 조처없이 호남에 다가서려 한다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정략적인 쇼에 불과하다는 국민적 비판을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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