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평동개발 사업자 '먹튀' 우려

광주 평동개발 사업자 '먹튀' 우려

한류콘텐츠시설 사업자, 수행 능력 의혹
경남 창원에서도 유사 사업 차질
광주시 "검증 진행 중...안되면 사업 포기"

광주 평동 준공업지역. 광주시 제공

 

광주 평동준공업지역 개발사업의 핵심인 한류콘텐츠시설을 조성하기로 한 연예기획사가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사업을 하면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가 현지 조사를 하고, 현대측에 보증을 압박하는 등 우려 속에 협상을 진행중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3일, 평동 준공업지역 개발사업자로 현대엔지니어링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다음달 3일, 개발계획 확정을 목표로 협상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140만㎡의 부지 가운데 21만㎡에 한류 콘텐츠시설을 조성하고, 나머지 공간에 8천6백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광주시가 한류콘텐츠시설 조성사업자로 나선 ㈜스카이일레븐을 검증해 보니 사업을 감당할 능력이나 신뢰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이 회사는 평동개발지구 한류시설에 2조원을 투입하다는 계획이지만, 개발 제안서를 제출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에야 자본금 50억원으로 급조된 회사였다.

또 가수 출신의 국내 대형연예기획사 대표와의 친분과시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을 함께할 수 있는 지는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해 실제 연예기획사와의 협업을 담보할 협약서 제출을 압박하고 있지만, 지난 9일까지 광주시에 제출하지 못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경남 창원시에 광주 한류시설과 같은 8층 규모의 SM타운을 조성하고, 1천132세대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최근 열린 창원시의회에서 여러 명의 의원들이 아파트만 짓고 SM타운조성사업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있다며, 창원시에 예방 장치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달 광주시의회에서 한류콘텐츠시설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추진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힌바 있다.

광주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협상과 엄정한 검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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