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경찰, 아파트 청약 브로커 등 87명 검거

전남 경찰, 아파트 청약 브로커 등 87명 검거

부동산 투기혐의 관련 14건 189명에 대해 내·수사 중

증거품목. 전라남도 경찰청 제공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 등을 불법 매수한 뒤 차익을 챙긴 아파트 청약 브로커 등 8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라남도경찰청은 주택법과 주민등록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부동산 전문 투기꾼 속칭 '떳다방' 업자 3명 검거해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매도한 16명과 위장전입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전남·경기지역에서 청약통장 및 공인인증서를 불법 매수한 뒤 청약에 당첨돼 분양권 전매 차익으로 1억 8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기 전(2020년 12월 18일) 이전 투기목적으로 순천, 광양지역에 위장 전입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64명을 검거하는 등 부동산 투기 사범 총 87명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구속된 2명은 지난 2016년 경기 및 인천 지역에서 동일 수법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일용직 노동자와 장애인 등으로부터 최대 2천만 원에 청약통장을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순천과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해 500만 원에서 최고 7500만 원을 손쉽게 돈을 번 반면, 실수요자들은 주택 소유의 기회가 박탈되거나 높은 금액에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장전입자들은 경기 용인 등 수도권에 거주함에도 분양권 전매 수익을 노리고 월세 계약을 하는 것처럼 빈 원룸을 물색해 원룸 주인 몰래 주소 이전하는 수법 등으로 청약에 당첨됐다.

전남경찰은 지난 3월 10일부터 운영 중인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48명)’을 3월 30일 수사책임관을 수사부장(경무관)으로 격상해 기존 수사2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뿐만 아니라 강력범죄수사대, 도내 1급지 경찰서 3개의 수사과장과 지능팀도 추가로 편성해 특별수사대'(67명)로 확대 개편 운영 중이다. 현재 부동산 투기혐의 관련 14건 189명에 대해 내·수사 중에 있다.

전라남도경찰청은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범위를 기획부동산뿐만 아니라 도내 개발 지역 등 대상으로 첩보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투기수익에 대해 몰수·추징보전하고 국세청에 통보 하는 등 전액 환수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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