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우격다짐 자화자찬

[기자수첩] 우격다짐 자화자찬

 

전남 순천 나이트클럽발 집단감염이 걷잡을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자영업자의 반응이 좋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전남 순천.광양에서는 이틀새 나이트클럽관련 30여명이 확진됐고 전수검사대상도 7백여명을 넘고 있어 어디까지 확산됐을지조차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여수의 경우 유흥업소와 시청발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고흥지역에서도 4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이어서 전남 동부권이 사실상 초토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전라남도는 사적모임 금지 인원을 4인에서 6인이상으로 완화시킨 사회적거리두기 개편안을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시범운영한데 이어 다시 23일까지 연장 운영했다.

공교롭게도 전라남도가 개편안을 시행한 날부터 고흥과 여수에서 집단감염이 쏟아지기 시작했으며 하루 발생 확진자도 전남지역 코로나19 발생한 이후 최다를 기록하는 등 걷잡을수 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는 사적모임 금지인원을 완화하는 개편안을 연장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수 있어 연기하자는 방역부서의 의견을 묵살하고 바로 2주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도 자영업자들이 좋아하고 있다는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급기야 전남도의회에서는 13일 모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전라남도와 같은 이유로 8인으로 더 완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남도청주변에서는 "사적모임금지 인원 완화가 전남 동부권의 집단감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완화를 통한 조용한 전파로 인한 광범위한 집단감염으로 이어졌을수도 있다"며 "여수와 고흥지역 집단감염에도 인근 순천과 광양지역에 대한 방역단계를 강화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패착인 것 같다"고 여전히 귀를 막고 있는 전라남도의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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