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원격이라고 말하지 마란 말이야!

[기자수첩] 원격이라고 말하지 마란 말이야!

 

평소 공무원들을 강하게 질책하지 않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례적으로 공개된 자리에서 전남도 간부들에게 불호령을 내려 전남도 간부들을 긴장시켰다.

김 지사는 차기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전남발전 정책과제에 대해 e브리핑 형식으로 설명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안공항 연계 의료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질문에 배석한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김 지사는 '무안공항 연계 의료특화단지가 의료시설이 낙후된 전남 섬 지역 주민들 위한 원격진료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간부들을 둘러보며 "누가 원격이라는 말을 했냐?"며 역정을 낸 뒤 "원격라는 말을 한적이 없고 동남아 등 세계를 대상으로 청정 전남지역에서 치료도 하고 요양도 하기 위한 것이다"고 황급히 설명했다.

전남도청 주변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김 지사가 이렇게 불호령을 내린 것은 원격 진료가 활성화될 경우 굳이 전남 의과대학 설립을 할 필요가 있냐는 의과대학 설립 불가논리가 나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나저나 정책마다 지사가 생각하는 개념과 실무자들의 개념이 다르면 어떻게 일이 추진될 수 있겠냐"는 우려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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