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정연철 학과장 "e스포츠산업, 가능성과 확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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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정연철 학과장 "e스포츠산업, 가능성과 확장성 커"

핵심요약

전국 4년제 대학 최초 e스포츠산업학과 신설, 2022년 3번째 수시 모집
e스포츠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미래 인재 양성
프로게이머 뿐 아니라 기획, 경영, 마케팅 등 다양한 가능성 있어
비대면 상황에서 e스포츠의 성장 가능성 확인, 저변 확대가 중요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전남대학교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9월 23일 목요일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 정연철 학과장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 정연철 학과장
[다음은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 정연철 학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이번 시간에는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를 함께합니다.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 2부에서는 광주전남 지역 대학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텐데요. 그 첫 순서로 오늘은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를 소개합니다.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 정연철 학과장과 연결돼있는데요. 학과장님, 안녕하세요.
 
◆정연철> 네 안녕하세요. 
 
◇김희송> 우선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연철> 네. 저희 e스포츠산업학과는 2020년 처음으로 신입생 모집을 시작해서 이번 22년 3번째 수시 모집을 했습니다. 2019년 4월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지역 e스포츠상설경기장 지원사업에 우리 광주광역시가 선정되어 e스포츠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는데요.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인프라 구축과 함께 병행되어야 하는 요소가 인력양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설 경기장이라는 인프라와 함께 e스포츠를 지역 대표 문화산업 성장동력으로 이끌기 위한 가장 핵심적 역할이 e스포츠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점에서 호남대학교의 문제 인식이 있었고요. 결과적으로 전국 4년제 대학 최초로 e스포츠산업학과를 신설하게 되었습니다. 
 
◇김희송> e스포츠산업학과에서는 어떤 과목을 배우고, 강의는 어떤 형태로 진행되나요?
 
◆정연철> 네. 최근 e스포츠산업이 '플레이하는 e스포츠'에서 '보는 e스포츠'로의 시장 확대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e스포츠가 단순한 게임 플레이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2차 3차 콘텐츠로의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저희 학과에서는 e스포츠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관련 직업군으로 프로게이머와 함께 지난 2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표에서도 나타난 것과 같이 최근 초등학생들에게 미래 직업군으로 인기가 높다는 게임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e스포츠 방송, 그리고 e스포츠 구단 운영 등과 같은 e스포츠 매니지먼트 분야에 대해 교육합니다. 게이밍 관련한 강의는 e스포츠 선수 경험이 있는 전문 코치를 일반적으로 롤이라고 하는 리그오브레전드 3명, 배틀그라운드 1명 등 총 전문 코치 4명이 게이밍 훈련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키우기 위해 교내에 구축한 스튜디오 급 e스포츠 아레나에서 학생들이 직접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고 현장 중계도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재가공하여 새로운 콘텐츠로도 재생산하는 실무와 훈련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e스포츠 분야 특성상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강의실의 모습과는 다를 것 같은데요?
 
◆정연철> 아무래도 e스포츠 하면 일반적으로 게임만 하는 PC방 모습을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연습경기, 일반적으로 스크림이라고 합니다. 이를 진행하고 경기 진행 내용을 다시 분석하고 어떤 부분에서의 전략이 우수한지 어떤 상황에서 대처가 부족했는지에 대해서 팀원들과 코치들이 서로 의견을 나눕니다. 또한 e스포츠 스크림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경기를 함께 할 대상을 선정하거나 대학에서 진행하는 게임대회를 통해 경기 운영을 포함하여, 대회 일정 관리, 심판, 경기 중계 등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 들을 직접 수행하게 됩니다. 물론 기본기를 탄탄히 하기 위한 이론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요. 해외 진출을 위한 외국어 학습과 인터뷰 훈련 등도 진행합니다.
 
◇김희송> 학과가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간의 성과가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정연철> 무엇보다 앞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실무중심의 교육을 중요한 요소로 여기기 때문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와 청취자께서도 아시겠지만 지난 2년은 코로나로 전 세계가 힘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바로 그 시점이 우리 학과가 시작된 시점과 같습니다. e스포츠는 비대면 상황에서 특히 강점을 발휘하였는데요. 호남대 자체 e스포츠 대회뿐만 아니라 호남제주권 대학 교류전을 포함하여 광산구청장배 e스포츠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작년 12월에는 호남권 고교최강전을 진행하였는데 참가자가 약 천명에 이를 정도로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한 부분은 기억은 남습니다. 청소년들의 e스포츠에 대한 열의를 알 수 있었는데요. 또한 저희 학과는 미국, 중국 대학팀과 교류전을 진행하였고, 21년부터는 정기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4년제 대학 최초로 아마추어 e스포츠 팀 수리부엉이를 창단하였는데요 현재 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종목의 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희송> e스포츠산업학과의 학생이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지원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시고 싶으신가요?
 
◆정연철> 저희는 무엇보다 e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젊다는 특권은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런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지원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저는 이 즐기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데요. 즐기는 것이 직업이 되면 최소한 다른 사람에 비해 전문성을 갖게 될 것이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희송> e스포츠산업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진로를 선택할 수 있나요? 
 
◆정연철> e스포츠와 관련된 직업은 알려진 것 보다 많은데요. 프로게이머, 게임 코치와 같은 e스포츠경기와 관련된 직군에서부터 e스포츠 리그 기획자, 리그 PD, 심판 등과 같은 경기 운영 관련 직업 등이 있습니다. 또한 e스포츠 방송과 관련하여 게임캐스터, 게임해설가, 앞에서 잠깐 소개해 드렸던 게임 크리에이터 등도 떠오르는 직군입니다. 그밖에 e스포츠 종목사의 게임디자이너와 게임 기획자와 전문 e스포츠 구단 마케터, 에이전트 등 직업들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최근 AI와 관련해서 뜨는 직군 중에 e스포츠 경기 분석 시스템 전문가를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요. 우리 호남대학교는 20년과 21년 2년 연속 AI 특성화 대학 국가서비스 대상을 수상하였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AI 교과목을 이수하고 있는데 e스포츠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e스포츠 전술 분석 등이 새로운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어 우리 학과에서도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편견일 수 있겠습니다만 e스포츠를 단순히 놀이의 개념으로만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정연철>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채택 논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만 e스포츠는 젊은 층에서 문화적 위상을 견고히 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게임과 e스포츠를 구분하는 가장 큰 관점은 정해진 시간에 승부를 가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데요. 정해진 시간 안에서 상대를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과 뇌지컬이라 하는 치열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e스포츠는 팀 대항 전이 많은데요. 팀 경기는 특정한 선수 혼자서만 잘 해서는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팀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선수들 간의 협력을 위한 팀워크를 만들고 전술, 전략 훈련 등과 함께 상대편에 대한 정보분석도 중요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가 결합한 e스포츠를 단순한 놀이로 생각했다면 청취자들도 e스포츠에 관한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희송> 학과장님은 e스포츠산업의 발전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시나요?
 
◆정연철> 비대면 상황에서 e스포츠의 성장 가능성은 확인되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e스포츠는 특정 프로리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e스포츠의 저변확대가 발전 가능성의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친숙한 축구를 보더라도 프로팀부터 동네 조기축구 팀까지 다양한 형태의 경기가 운영되고 있고, 이를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처럼요. 그래서 무엇보다 e스포츠가 프로 중심에서 생활 스포츠로 저변확대가 되면 현재와 같이 프로게이머들이 20대 나이에 은퇴하지 않고 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교내 활동으로 e스포츠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학교 스포츠로 e스포츠의 역할과 기능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청소년들에게 취미활동으로 또는 전문적인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기회와 동기 부여가 이루어진다면 e스포츠산업의 확장성과 함께 더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희송> 최근에 e스포츠 관련 학과가 많이 개설되고 있는데요.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정연철> 네, 호남대 e스포츠학과의 장점은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학과라는 점입니다. 모든 학생이 꾸는 꿈은 다릅니다. 학과의 학생들을 상담해보면 희망하는 직군이 다 다릅니다. 그만큼 e스포츠의 가능성이 넓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 가지를 더한다면 학생들에게 미래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동행하는 학과라는 점입니다. 만들어진 틀 안에 들어가는 것 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학과는 글로벌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소개했던 미국과 중국 대학과의 교류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일본 e스포츠 팀과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국제 교류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도 전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희송>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 정연철 학과장과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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