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성학원 이용희 입시팀장, "수능 국어, 수학 난이도 평이…실수가 당락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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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성학원 이용희 입시팀장, "수능 국어, 수학 난이도 평이…실수가 당락변수"

핵심요약

올해 수능 선택과목 그룹별 표준점수 유불리 해소 초점
국어영역 EBS 실제 연계 체감도 높지 않아
과목선택 유불리보다 난이도 높은 공통과목 점수 획득 유리
국어영역, 작년보다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
수학영역, 초고난도 문항 적어 실수로 인한 당락변수 발생 가능
면접 및 논술 준비로 마지막 역전 기회 살려야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11월 17일(목)
 광주 대성학원 이용희 입시팀장광주 대성학원 이용희 입시팀장
[다음은 광주 대성학원 이용희 입시팀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오늘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죠, 지금 수험생들은 탐구과목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인데요. 올해 수능 난이도와 기조, 향후 대입 주요 일정 등을 광주 대성학원 이용희 입시팀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용희> 안녕하십니까, 광주 대성학원 이용희입니다.
 
◇선은애> 작년을 돌아보면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평가였는데, 최근 수능 출제 기조는 어떻습니까?
 
◆이용희> 아무래도 작년 수능이 수능 역사상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시험 중 하나였기 때문에 평가원과 출제위원분들의 고심이 오늘 수능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수능이 어려운 시험이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의 학습역량저하, 통합형 수능으로의 전환, 그리고 EBS 연계율 축소인데요. 평가원에서는 이 중 EBS 연계 비중은 50%로 유지하면서도 체감 연계율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론과 현실은 또 다른 문제라 오늘 공개된 시험지를 보면 학생들의 체감연계율은 과목별로 상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형 수능의 핵심기조 중 하나가 바로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분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올해 수능은 작년 수능에서 확인된 선택과목 그룹별 표준점수 최고점의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올해 수능은 졸업생 비율이 상당히 늘어난 상황이라 아무래도 고3 현역수험생보다 상위권 비율을 차지하는 졸업생의 역량을 6월과 9월 모평의 결과로 분석하여 일정 수준의 변별력을 생성하는 난이도의 조율이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은애> 말씀하신 것처럼 박윤봉 수능 출제위원장은 EBS 체감 연계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어땠습니까?
 
◆이용희> 오늘 치르는 수능 시험지가 시간을 정해서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시각에 공개된 과목이 국어와 수학시험지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국어를 담당하고 있어서 직접 분석한 결과로 말씀드리면 형식적인 EBS 연계율은 전년도 수능국어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나 학생들이 직접 시험장에서 느낄 실제 연계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학은 고전시가, 고전소설, 현대시 3개 작품이 연계되고 현대수필, 현대소설, 현대시 4개작품은 간접연계 및 비연계된 제시문이 출제되었구요. 독서의 경우는 핵심 제재의 연계는 보였지만 작년보다 연계 제시문이 축소되어 연계의 체감도는 국어과목 만큼은 작년 수능보다는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은애> 특히 작년에는 첫 문‧이과 통합 시험이 치러졌는데, 이로 인해 나타난 변화도 있었습니까?
 
◆이용희> 아무래도 국어와 수학의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분리가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합수능 이전 국어는 문‧이과 공통으로 동일한 시험을 치르고 동일한 체계안에서 점수가 산출되었지만 작년부터 바뀐 수능 국어에서 모든 수험생은 공통과목 1번부터 34번까지 동일한 문제를 풀지만 35번부터 45번까지 11문항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로 선택해서 다른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또한 수학도 통합수능 이전에 문과는 수학 나형, 이과는 수학 가형으로 계열별 분리시험을 치렀는데 통합수능의 수학은 수1, 수2는 공통과목이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를 선택해서 다른 시험을 치르게 되지요. 이에따라 결과적으로 이과 강세와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선은애> 그렇다면 불수능에서 이과 강세 현상과 수능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는 왜 나타나는 겁니까?
 
◆이용희> 앞서 설명해드린 것처럼 통합형 수능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분리되어 점수가 산출되기 때문에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수능결과에서도 화법과 작문그룹에 비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그룹의 백분위 대비 표준점수가 2점~3점 정도 높았습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인문계 학생이 대부분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그룹에 비해 자연계 학생이 선택하는 미적분 그룹의 표준점수가 3점 정도 높았습니다.
 
물론 선택그룹 간 유불리 격차가 걱정했던 것보다 크게 벌어지진 않았지만 성적의 상위권이 많은 언어와 매체, 미적분을 선택한 그룹이 상대적으로 다른 선택과목 그룹보다 유리한 점수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는 불수능에서 확통이나 화작을 선택한 인문계 수험생에 비해 미적분과 언매를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이 어려운 문항을 더 많이 맞춰서 선택 그룹별로 수능 성적점수가 더 유리하게 산출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은애>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용희> 이러한 경향은 올해 수능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평가원에서 이러한 선택그룹 간 격차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통과목의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높이고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평이하게 출제하는 경향이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확인되었기 때문에 수험생은 단지 과목선택의 유불리를 생각하기보다 난이도가 높은 독서, 문학, 수1, 수2 영역의 공통과목 점수 획득에 집중해야 개인적으로 더 유리한 성적을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선은애> 그렇다면 올해 수능 난이도도 살펴봐야겠죠, 주요 과목들 난이도가 어떻게 확인됐습니까?
 
◆이용희> 오늘 수능 시험지와 정답지가 국어는 10시 56분, 수학은 2시 10분에 공개되서 현재 난이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과목은 국어와 수학 두 과목입니다. 저희 광주대성학원 진학팀에서 분석한 결과로 짧게 정리해드리면, 국어는 작년 불수능 국어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평과 유사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되었습니다. 고난도 문항은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확인이 됩니다. 특히 마지막 독서지문인 과학지문이 기초대사량에 관한 지문이었는데요. 올해 평가원의 출제경향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향의 17번 문항이 확인되어 수험생들이 가장 당황한 문제로 보입니다. 문학은 기존 6모나 9모의 출제경향과 연계율을 그대로 보여줘서 학생들이 연습한 대로 반응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소설 28번의 경우 서술방식의 특징을 파악하기에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보이고, 현대시의 경우 33번 문항 풀이에서 작품해석의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어 선택과목의 경우 화작은 평이하게 출제되었고 언어와 매체의 경우 문법문제 2개문항의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수학의 경우도 작년 수능보다 약간 평이하고 올해 9월 모평과 유사한 난이도로 평가됩니다. 물론 작년 수능과 비교할 결과이기 때문에 변별력은 충분히 갖춘 난이도가 있는 시험입니다. 다만 초고난도 문항이 작년 수능에 비해 보이지 않아 최상위권의 경우 수학에서 실수로 인한 당락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예측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의 난이도가 선택과목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되었구요. 극한개념 14번과 수열의 항을 구하는 15번, 함숫값을 구하는 22번 문항이 고난도 문제로 확인됩니다. 선택의 경우 확률과 통계에서 신유형 29번과 고난도 30번 문항에서 수험생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하는 수학적 추론의 좌표찾기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보이구요. 미적분은 기존대로 28번, 29번,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보이지만 최상위권이 미적분에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전년도보다 미적분의 경우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결론적으로 국어와 수학은 정시전형에서 충분한 변별력과 난이도를 갖춘 시험을 출제했으나 최상위권의 경우 최고난도 문항이 전년보다 보이지 않아 실수로 인한 점수격차가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선은애> 향후 일정도 궁금합니다. 대입 주요 일정도 정리해 주시죠.
 
◆이용희> 오늘 수능이 종료되어도 입시 전형일정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수시 전형일정이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수능시험은 올해 입시전형 일정의 출발점과도 같습니다.
 
이번주 주말에 연세대 활동우수형 수시면접과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논술 시험이 바로 있구요. 일주일 후인 25일부터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면접과 고려대학교 학업우수전형 면접 그리고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의 논술 시험이 치러지게 됩니다. 
 
11월 26일과 27일에 면접을 보는 광주교대를 포함한 모든 교육대학교 면접도 다음주에 몰려있습니다. 전남대학교 수시전형 면접은 12월 1일과 2일에 치러지게 됩니다.
 
수능 성적표는 12월 9일 발표되구요. 수시합격자 등록은 12월 16일부터 19일까지 완료됩니다. 그 이후 정시 원서접수는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접수하게 되구요. 정시모집 전형기간은 군별로 다르지만 1월 5일부터 시작해서 2월 1일에 종료되고 정시 합격자는 2월 6일까지 발표가 마무리됩니다. 
 
◇선은애> 수험생들은 수능점수에 따라 입시 전략을 잘 짜야겠죠,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이용희> 수시 면접일정과 논술전형이 남아 있는 수험생은 수능이 끝났어도 남은 전형일정에 전략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과목별 채점결과를 토대로 학교나 학원에서 가채점 예상 등급과 정시 위치를 상담받아야 합니다. 내가 획득한 수능점수가 지원한 수시전형 대학보다 우위인지 열세인지를 판단하여 남은 수시 일정에 참여여부를 결정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면접과 논술대비를 남은 시간 철저하고 계획성있게 준비하여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할 것입니다.
 
12월 9일에 수능성적표가 발표되면 각 고등학교 진학실과 입시학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정시 가나다군 3번의 지원 계획도 잘 세워야 합니다.
 
◇선은애> 끝으로 수험생,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죠. 
 
◆이용희> 우리 수험생들 준비한 만큼 모든 학생이 시험 결과가 좋기를 바랍니다. 물론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학생도 있을 것이고, 생각보다 높은 성취를 이룬 학생도 있을 겁니다. 수능시험이 끝났어도 아직 남아있는 입시 일정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남은 수시 일정과 정시지원을 각 고등학교 담임선생님, 진학실장님 그리고 입시학원 선생님들과 함께 잘 준비하길 당부합니다.
 
수능시험이 인생에서 가장 큰 시험인 것은 맞지만 인생의 전부인 시험은 아닙니다. 실패한 대로 성공한 대로 이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참 많이 애썼고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은애> 네, 수고한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 있길 바라면서,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대성학원 이용희 입시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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