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 중 청보호 9일 밤 목포 도착 예정…사고 원인 본격 조사

예인 중 청보호 9일 밤 목포 도착 예정…사고 원인 본격 조사

사고 해역 70㎞까지 수색 범위 확대
선체 내부요인에 의해 사고 발생 가능성 제기

목포해양경찰서 제공목포해양경찰서 제공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 선체가 사고 발생 엿새 만인 9일 밤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구조당국은 선체에 없는 것으로 확인된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해상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9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전남 신안 대비치도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는 사고 발생 닷새 만인 지난 8일 오후 선체가 바로 세워졌다.

이후 구조당국은 선박 고정과 배수작업 등을 진행한 뒤 선체 정밀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자 4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조타실, 식당, 선원침실, 선수 어창 및 각종 창고 등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기관실 수색을 위해 배수펌프를 가동 배수 작업 실시 후 수색했으나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조당국은 어선이 전복되는 과정에서 실종자들이 배에서 이탈했을 것으로 보고 사고 해역으로부터 반경 70㎞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해양조사원의 표류예측시스템도 실종자들이 홍도 인근까지 떠내려 갔을 수 있다고 예측한 상태다.

선체가 목포에 도착하면 사고원인 조사가 본격 시작된다. 해경은 청보호에 설치된 CCTV와 GPS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보호에서 균열이나 충돌로 생긴 파공 흔적 등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사고가 선체 내부요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용수 공급 통로인 해수 상자나 밸브·배관·펌프 등에 문제가 생겨 침수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 4일 밤 11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청보호에는 승선원 12명 중 3명은 목포 광역 해상관제센터(VTS)의 구조 요청을 받고 인근에서 다가온 상선에 의해 구조됐고 이후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돼 6일 시신 5구가 수습됐고 나머지 4명은 실종 상태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광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