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10월 24일(목)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김석준 학과장.조선대 제공[다음은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김석준 학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에는 광주‧전남 지역 대학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에 대해 알아보는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를 함께합니다. 미래를 이끄는 첨단 및 바이오 헬스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입니다.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김석준 학과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학과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석준> 안녕하세요.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석준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진행자> 먼저,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석준>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는 21세기 핵심 분야인 바이오헬스분야를 선도할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을 중심으로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분자 수준에서부터 시스템 수준까지 폭넓게 교육하며, 질병과 노화, 바이오·의료 실용 분야의 교육에 집중하여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효율적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대학교 내에서도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바이오헬스분야 육성을 내세우고 있는데, 의생명과학과는 바이오헬스 특성화학과 및 바이오헬스분야 스타학과로 선정되어 교내에서도 지대한 관심과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의생명과학과라고 하면,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을 배우고, 연구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김석준> 네, 아마도 생명과학이라는 용어는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의생명과학은 못 들어보신 경우가 많습니다. 의생명과학이라는 용어는 의학과 생명과학이 합쳐진 합성어로 생각하시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의생명과학과는 질병의 발생 원인부터, 기전연구, 예측 및 치료기술을 가르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분들은 의학이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전장의 군인으로 비교한다면, 의생명과학은 군인이 필요한 무기를 지원해 주는 학문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김석준> 앞서 의생명과학과에서 배우는 것을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의생명과학과는 인간을 중심으로 질병과 바이오·의료 실용 분야의 교육에 집중하도록 하기 때문에, 의생명과학의 전반적인 기초와 더불어 질병을 이해하고 진단 및 치료기술에 응용할 수 있는 학문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기초의생명과학, 최신의생명탐구 등의 교과목을 통해 우리몸에 대한 기초지식를 배우고, 질병을 이해하기 위해 치매뇌과학, 종양생물학및실험 등을 통한 실제 질병에 대한 내용을 배웁니다. 더불어 응용할 수 있는 학문으로 생체치료학, 바이오의약품학, 유전자조작및치료, 질병유전제학 등의 과목을 통해 질병의 이해를 넘어 치료와 극복방안 마련에 대한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 바이오의료빅데이터가 증가함에 따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생물정보학입문, 생물통계학, 질병유전체학 등의 학문을 전공으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타 학과와 연계하여 AI 헬스케어 전공과 같은 융합전공의 기회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의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함께 운영하여 질병의 진단과 디지털치료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암세포에서 증가하는 단백질 확인 실험.조선대 제공◇진행자>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의 경우 치매분야, 감염병분야에 탁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자세히 알려주시죠.
◆김석준> 네, 맞습니다. 먼저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는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을 중심으로 2012년부터 65세 이상 광주·전남 지역민 전체를 대상으로 무료 치매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만 명 이상의 지역기반의 노인코호트를 구축하고 있고, 이 중 5천 명 이상의 연구참여자를 장기추적하며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구참여자의 인지변화와 노인성질환의 발생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전세계에 유례가 드문 바이오의료빅데이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최근 보스턴의과대학과 MOU를 진행하여 치매분야의 강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슈퍼박테리아라고 불리는 다제내성균에 대한 연구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941년 푸른 곰팡이로부터 발견된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발견되고 난 이후에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였는데, 역설적이게도 항생제 내성문제도 쌓여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다제내성균이 무서운 이유는 어떠한 항생제에도 질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항생제 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연구를 펩타이드를 활용하여 연구하고, 최근 과기부에서 진행하였던 "차세대 펩타이드 첨단신약 플랫폼" 과제를 수주하여 연구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현재, 학생과 교수진이 함께 연구 중인 분야가 있다면 어떤 분야인지 궁금합니다.
◆김석준> 앞서 진행자께서 질문하신대로 조선대 의생명과학과는 치매분야, 감염병 분야에 탁월한 연구업적을 가지고 있어, 여러 교수님들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암의 발병원인 및 전이에 대한 연구를 비롯하여 바이오의료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의생명정보학 분야를 공부하시는 교수님과 천연물을 활용한 약물개발, 간 대사에 대한 연구등을 수행하고 계셔서 질병의 원인뿐만 아니라 기전과 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디지털 헬스케어도 의생명과학의 한 분야이죠?
◆김석준> 네, 맞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 영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개인 건강과 질병에 맞춰 필요한 의료 서비스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또는 기술을 말하는데, 이 용어는 국내외 모두 질병 진단과 치료를 넘어 건강 유지와 증진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질병에 대한 예측과 진단에 대한 부분에 DNA를 비롯한 바이오의료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질병을 연구하고 있는 의생명과학과에서는 중요한 분야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의생명과학과 졸업 후, 취업은 어떻게 되나요?
◆김석준> 의생명과학과를 졸업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게 됩니다. 몇가지로 추려보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전공을 더 공부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의생명과학과는 두뇌한국(BK)21사업 및 G-LAMP 사업을 통해 대학원생에게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하여 진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진단 및 제약회사에 취직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최근, K-Bio의 급성장으로 관련 인력의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씨젠의료재단, 삼성바이로직스(주), 유한양행, 동아 ST, 녹십자 등의 바이오의약품 관련된 회사에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수자원공사, 미생물실증지원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의 정부 및 지방출연연구소와 공기관에 취업하는 등의 다양한 곳에 취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학과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만의 비전은 어떻습니까?
◆김석준> 조선대 의생명과학과는 노인성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의 초고령화 인구는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령인을 대상으로 의료기술의 확보가 향후에 매우 중요하게 생각될 수 있는데, 우리 의생명과학과는 치매분야, 감염병분야, 대사 및 암분야 등에 전문가들로 교원이 구성되어 있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서 지역 및 국가가 원하는 노인성질환에 최적화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학생들과 청취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석준> DNA 헬스케어 4.0 책에 보면, "건강한 삶은 모든 사람의 꿈이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검진도 받고 몸에 좋다는 운동과 좋은 먹거리에 대한 것은 중요한 관심사이다. 이에 따라 건강 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의학의 발전은 실로 눈부셔서 자고 나면 신기원을 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란 말처럼 많은 사람들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에 대한 희망을 간구하고 있고, 그에 발맞춰 기술 및 산업도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의생명과학과는 이러한 건강한 삶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학과라 자부합니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도 높으며,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의생명과학과로 진학하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김석준 학과장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