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울돌목 조류발전소 사업재개에 '청신호'

세계 최대 울돌목 조류발전소 사업재개에 '청신호'

진도군, 12월 초 공유수면 사용 허가 연장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발전소인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가 사업 중단 위기를 넘기고 조만간 조류발전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진도군은 당초 진도대교 옆 울돌목에 설치된 조류발전소에 대해 공유수면 연장 사용을 불허하고 철거하도록 했다.

진도군은 조류발전소가 경제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 저해와 해상교통안전 위험 등의 문제가 있다며 철거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해기원)은 제2차 국책사업인 능동제어형 조류발전 기술개발을 위해 사업 추진이 계속돼야 한다며 진도군에 공유수면 사용 허가 연장을 요청했다.

해기원은 오는 2017년까지 260억 원을 투자해 유속이 느린 곳에서도 조류발전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2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해기원은 지난 18일 진도군에 공문을 보내 조류 발전소 외벽에 명량대첩 관련 그림을 그리고, 태풍 피해로 훼손된 시설물을 보수하는 등 외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도군은 해기원이 경관 저해 문제에 대한 개선대책을 제시한만큼 12월 초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연장하는 등 조류발전소 사업재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수직축 기준)의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지난 2005년 착공해 2009년 3월 완공됐으며, 사업비 150억여 원이 투입됐다.

500㎾급 2기가 울돌목에 설치된 이 발전소는 수면 위 발전시설을 포함해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에 무게만 1000t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조류발전소는 빠른 물살인 조류(潮流)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시설이다.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4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1천㎾급)로 시험운영 된 뒤 상용화를 통해 올해부터는 2만 4천㎾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

해남과 진도를 연결하는 울돌목은 해협 폭이 300여m로 유속이 초당 4.8∼6.2m로 국내 해협 가운데 가장 물살이 빠른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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