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찰이 수사 정보 유출 혐의를 받는 팀장급 경찰관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부동산 수사 정보 유출 의혹' 사건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수사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경찰청 A 팀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A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기각됐지만 이후 수사 과정에서 수사정보를 유출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A 팀장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해 영장을 재신청했지만 검찰은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기각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또 다른 피의자인 B 변호사는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B 변호사는 부동산 수사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된 의뢰인에게 "원만한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경찰관에게 사례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3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 변호사는 2건의 사건 수임료 2000만원 등 모두 5500만원을 받았다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의뢰인에게 전액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밖에 추가로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된 3명의 경찰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무리 했다.
관련 수사를 축소했다는 의혹으로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동부경찰서 직원은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내사 대상이던 2명의 경찰도 구체적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