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진로 (사진=기상청 제공)
태풍 경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항공기가 결항되고 여객선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13호 태풍 '링링'으로 낙과 및 벼 쓰러짐 피해를 본 남도 들녘에서는 채 복구도 하기 전에 17호 태풍 '타파'가 덮치면서 추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현재, 제17호 태풍 '타파'는 북위 30.5도, 동경 126.1도 위치,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31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20km로 북진하고 있다.
이로인해 광주전남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으며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여수 간여암에 34.6m/s를 비롯해 광주 무등산 27.1m/s, 여수 26.8m/s 등 남해안과 도서 지역에는 순간풍속 20~35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새벽까지 해안과 도서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35~45m/s, 특히, 일부 높은 산지나 도서지역은 50m/s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15~30m/s로 매우 강하게 불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7시 20분 현재 광주와 전라남도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시간당 5~20mm의 비가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내린 비는 광양 백운산 138.0mm를 최고로 여수 여수산단 132.5, 구례 피아골 126.5, 보성 125.0, 광주 71.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여수 거문도 해상에 8.1m 등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이 때문에 목포~제주와 여수~거문도 등 전남 여객선 운행도 중단되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광주공항의 항공기 1편이 결항돼 탑승객은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과 월출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특히 13호 태풍 링링으로 수확기를 앞둔 벼가 쓰러지고 과수가 떨어지는 등 전남에서 농업 분야 8천227ha에 피해를 봤으나 아직 복구가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태풍 타파가 불어닥쳐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광주기상청은 북상하는 17호 태풍 '타파' 의 영향으로 태풍에 동반된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과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100~25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23일 오전까지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해상에는 바람이 15~3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최대 10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도 필요하다
아울러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가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