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도 유치원 안으로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우한폐렴 여파

"학부모님도 유치원 안으로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우한폐렴 여파

학부모들 불안에 광주전남 유치원·어린이집 자체 위생관리 철저
일부 유치원 외부인 차단하고 학부모들도 건물 내부 출입 금지

29일 광주의 한 유치원 건물 출입구에 우한폐렴 예방과 관련해 외부인과 학부모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사진=광주CBS 조시영 기자)

 

국내에서 4번째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오면서 면역력이 취약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일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차단하며 우한폐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파악됐다.

우한폐렴은 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린이처럼 면역력이 취약한 이들이 감염될 경우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어린 아이들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듯 광주전남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우한폐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의 한 유치원은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처' 안내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이 안내문에는 "최근 중국 우한시를 다녀 온 원아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14일간 가정에서 돌봐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의 내용과 함께 감염병 예방수칙 등이 담겼다.

광주전남 대부분의 유치원이 이처럼 학부모들에게 유아 손 씻기 방법, 기침 예절 등을 안내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고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있을 경우 유치원 등원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광주의 또 다른 유치원은 이날 유치원 출입문에 협조 안내문을 부착하고 건물 안으로 외부인은 물론 학부모의 방문까지 막으며 감염병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유치원 교사는 "불안에 떠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치면서 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아직 광주전남 지역은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우한폐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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