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저온 피해를 입은 배나무가 고사 당해 색이 변했다(사진=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전라남도는 지난 4월 발생한 이상저온 피해농가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국비 180억 원을 긴급 지원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요청액은 농약대 161억 원을 비롯해 50%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에 지원하는 생계비 17억 원 등 180억 원 규모다.
지난 4월 4일부터 3일간 전남 일부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해 과수와 밭작물 등 총 8237㏊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작물별 피해면적은 배 2394㏊를 비롯해 매실 1330㏊ 등 과수가 전체 피해면적의 67%인 5516㏊로 가장 많았고, 밀 등 맥류가 1285㏊, 고구마 391ha 등이다.
특히 배의 경우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개화 최성기)에 이상 저온이 찾아와 나주와 영암 등지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남도 김경호 농축산식품국장은 "농번기 일손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 저온피해까지 겹쳐 농가가 큰 시름을 겪고 있다"며 "되풀이되고 있는 과수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방상팬 설치 확대 등 지속 가능한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전라남도가 요청한 저온피해 복구비는 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6월 중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