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누적 환자 110명...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광주 코로나19 누적 환자 110명...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 지역감염 확진자 발생 등 엄중한 상황 발생시 격상
학원·종교시설·지하다중이용시설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외부인 접촉 금지 행정조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의료인력 37명 광주로 파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은 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고위험시설 추가 지정 등을 발표했다.(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날 오후 3시 현재 2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었다. 지난 6월 27일부터 이날까지 9일동안 무려 7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것이다.

77명 중 60대 이상이 41명으로 53%를 차지하고 무증상자가 44%인 34명에 이른다.

감염경로별로는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이 있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28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CCC아가페실버센터 7명, 광륵사 관련 6명, 한울요양원 5명, 해외유입 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방역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집합과 모임, 행사의 경우 참석인원이 실내는 50명 이상, 실외는 100명 이상일 경우 개최를 전면 금지됐다. 부득이하게 실내 50명 미만, 실외 100명 미만의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열린 코로나10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 바로 방역대응체계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초등학생(광주 107번 확진자)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학원과 종교시설, 밀집도가 높은 지하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추가로 고위험시설로 지정했다. 이미 유흥업소와 PC방 등 13곳은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학원의 경우 기존 300명 이상 대형학원만 고위험시설로 분류됐으나 이날부터는 원생 수와 관계없이 광주지역 모든 학원이 고위험시설에 포함됐다.

2주간 면회가 금지된 노인요양시설의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출퇴근 외 다른 시설 방문이나 외부인 접촉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부족한 병상과 의료진도 확보되고 있다. 광주시는 전남과 전북의 지원을 받아 국가치료병상 28개(광주 17개, 다른 시도 11개)와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104개 등 총 132개 병상을 확보했다. 이날 현재 53개 병상이 남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6일 의사 7명과 간호사 30명 등 의료인력 37명을 광주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경찰청과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현장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수시로 관리, 감독하고 위반 시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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