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형마트 16개월 만에 2곳 폐점…특·광역시 중 광주만 매출 '감소'

광주 대형마트 16개월 만에 2곳 폐점…특·광역시 중 광주만 매출 '감소'

광주지역 대형마트 11곳으로 줄어
롯데마트 3년 만에 매출 12% 감소
온라인쇼핑몰·소셜커머스·홈쇼핑·배달판매업 등 확대 영향

이마트 제공

 

최근 16개월 사이에 이마트 상무점에 이어 동광주점이 잇따라 폐점한 가운데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광주지역 대형마트만 지난 2020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최초 대형마트인 이마트 동광주점이 지난 28일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2019년 12월 이마트 상무점이 개점 18년 만에 폐점한 이후 16개월 만으로 이로써 광주지역 대형마트는 총 11개(롯데마트 4·이마트 3·홈플러스 3·하나로마트 1)로 줄었다.

지난 1998년 오픈한 이후 23년 만에 영업을 종료한 이마트 동광주점은 지난 2019년 초 고객 휴식 공간 조성과 패션 상품군 축소, 신선 매장 개선 등의 재단장에 나섰지만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동광주점에 근무하고 있는 인력 40여 명은 이르면 오는 5월 안에 인근 사업장 등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날 기준 광주에 가장 많은 대형마트를 출점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지난 2017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12% 감소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가 광주에 대형마트를 출점한 이후 폐점한 사례는 없었지만 지난 2009년 롯데마트 수완점 이후 12년 가까이 추가 출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국 7개 특별시·광역시 가운데 광주에서만 지난해 대형마트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지역 대형마트의 매출은 7662억 원으로 2019년보다 138억 원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 대형마트의 평균 매출은 4.2% 증가했다. 광주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은 전국 대형마트 매출액 33조 7778억 원의 2.3%에 불과하다.

이마트 제공

 

지난해 광주지역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는 이마트 상무점의 폐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온라인을 통한 구매 증가와 코로나19 여파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하는 대형소매점 전체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7.5%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백화점에서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020년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을 분석해 발표한 호남지방통계청은 "온라인쇼핑몰·소셜커머스·홈쇼핑·배달판매업 등의 무점포 소매업의 확대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광주지역 대형마트의 매출이 줄었다"며 "7대 특·광역시 중 지난해 대형마트의 매출이 줄어든 곳은 광주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형마트는 매장을 갖추고 식료품과 의복 등 각종상품을 판매하는종합소매점으로 매장 면적 3천㎡이상인 곳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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