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유족 "똑같은 비극 막기 위해 철저한 수사를"

'광주 건물 붕괴' 유족 "똑같은 비극 막기 위해 철저한 수사를"

학동 4구역 건물붕괴사고 유족대표단 경찰에 탄원서 제출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건물 붕괴 사고 유족대표단은 5일 광주경찰청을 찾아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신속한 피해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 마련 등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조시영 기자광주 동구 학동 4구역 건물 붕괴 사고 유족대표단은 5일 광주경찰청을 찾아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신속한 피해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 마련 등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조시영 기자
"이대로 관련자 수사와 처벌이 끝나버린다면 앞으로도 무고한 희생을 야기하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어이없는 참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허망한 탐욕에 의해 아들은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비통함의 지옥에 빠져버린 가족들이 더 이상 세상에 대해 원한을 품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확실한 처벌이 이뤄져야 국민 누구나 인재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광주 건물 붕괴' 사고의 희생자 유족들이 경찰 수사의 미흡함을 지적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건물 붕괴 사고 유족대표단은 5일 광주경찰청을 찾아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신속한 피해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 마련 등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참사가 발생한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족대표 이진의 씨는 "현대산업개발의 엄중한 처벌과 재개발과 관련해 공무원 등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이들의 처벌을 강력하게 원하는 취지에서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면서 "처음 경찰청에 제출하는 것인데, 나아가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모든 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물론 다시는 이러한 인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탄원서에 담았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건물 붕괴 사고 유족대표단은 5일 광주경찰청을 찾아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신속한 피해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 마련 등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조시영 기자광주 동구 학동 4구역 건물 붕괴 사고 유족대표단은 5일 광주경찰청을 찾아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신속한 피해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 마련 등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조시영 기자​​​
유족들은 향후 수사에서 불법하도급 사실 인지하고도 묵인한 정황, 조합의 운영과 관련한 비리, 수의계약과 입찰 비리 등 구조적으로 이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번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한성은씨는 "학동 4구역 참사는 대한민국 재개발 비리 사업의 축소판"이라며 "재개발 조합 등 관련 비리에 온 국민이 지금 이 시간에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청인 현대산업개발에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조합과 철거업체 등 이번 재개발 과정과 관련한 모든 구조적인 비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근본적인 문제를 밝혀야 한다"면서 "건물이 무너지면 지나가는 사람이 죽을 수 있음에도 이를 인식하고 철거를 한 이들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보다 강력한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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