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술중·고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입학전형 신설 '필요'

광주 예술중·고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입학전형 신설 '필요'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주장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가 광주 예술중·고교 입학에 있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입학전형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광주시교육청은 특성화학교인 광주 예술중·고의 2022학년도 입학전형을 승인하면서 광주 예술고의 과별 입학 정원의 30~50%에 해당하는 29명을 성적우수자 특별전형으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광주 예술고는 성적우수자 특별전형을 수년째 유지해왔는데, 이는 일반 학생의 응시 기회를 대폭 축소시켜 헌법상 교육의 기회균등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내년 개교 예정인 광주예술중은 실기와 면접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광주 예술중·고교 모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모임은 "경제적·사회적 약자의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선 대학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초·중등 교육에서는 예술학교의 특별전형을 유지하면서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광주예술고는 한국화과와 미술과의 경우 입학 정원의 30%인 7명과 8명을 실기평가를 하지 않고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또 국악과 정원의 50%인 12명을 성적우수자 특별전형으로 뽑을 수 있다.

시민모임은 "사교육 중심, 엘리트 중심이라고 비판받은 영재교육의 문제점이 유독 예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광주 예술중·고 신입생을 선발할 때도 영재성을 발굴하기보다 부모의 경제력이 작용하기 쉬운 예술학습 선행 여부와 내신성적 우수자에 관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민모임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예술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광주 예술중·고 입학전형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광주 예술중·고의 입학전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광주 예술고 성적우수자 특별전형은 실기가 아닌 내신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중학교 재학 중 소질을 발견했거나, 뒤늦게 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제도"라고 밝혔다.

이어 "실기가 아닌 내신성적만으로도 예술고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모든 학생들에게 입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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