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마을돌봄체서 '틈새돌봄'·'아동병원 동행 서비스' 제공

광주 광산구, 마을돌봄체서 '틈새돌봄'·'아동병원 동행 서비스' 제공

마을돌봄공동체로 안정적인 마을틈새 돌봄 실천
모아모아행복센터서 육아 정보와 스트레스 해소법 교육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고려인 여성산모에 산모돌보미 지원
올해부터 휴블런스 사업 아동에 확대해 아동 병원 동행 서비스 제공

저출생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광주 구청들 역시 각종 출산 돌봄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장자울마을에서 방과 후 아이들이 바둑을 두는 모습. 박성은 기자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장자울마을에서 방과 후 아이들이 바둑을 두는 모습. 박성은 기자
27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장자울마을에 아이들 웃음 소리가 문을 넘어서 들려왔다.
 
초등학교 방과 후 시간이 되자 책가방을 멘 초등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였다. 친구와 장난을 치고, 자리에 앉아 바둑 수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파트단지 1층에 있는 장자울마을은 마을돌봄공동체로, 아동 생활권 내 안정적인 마을틈새돌봄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바로 이곳에 오면 식사와 간식 등이 제공되고 바둑과 같은 놀이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이처럼 광산구청은 아동 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위해 안전한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광산마을아이놀터로 불리는 광산구 내 마을돌봄공동체는 돌봄공동체 4곳과 놀터 2곳이다.

또 아이돌봄지원서비스를 통해 만 3개월 이상부터 만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영아 돌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이돌봄지원서비스르 이용하는 김아영씨는 "복직하고 6개월 동안 평일에 2시간씩 아이돌봄지원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좋은 선생님을 만나 아이들도 만족하고 저도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모아모아행복센터 교육 모습. 광산구청 제공모아모아행복센터 교육 모습. 광산구청 제공
최근 코로나19로 운영이 잠시 중단됐다가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어린이 놀이터를 지원하는 모아모아행복센터도 다시 문을 열었다.
 
모아모아행복센터 허윤창 관리자는 "최근에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부부로 온 경우가 많았다"면서 "처음에는 뻔한 얘기일 줄 알고 별 기대가 없다가 강사와 소통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한 부부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광산구에는 고려인마을이 위치해 있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점을 고려해 광주광역시 거주 및 등록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과 고려인 여성산모 중 출산 후 90일 이내인 산모를 대상으로 산모돌보미를 하루에 5시간씩 파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 외에도 셋째 아이를 낳으면 45만 원, 넷째 아이는 100만 원을 지원하고 다섯째 아이부터는 300만 원의 다자녀출생축하금도 지급하고 있다.
 
또 기존에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원하던 병원 동행 서비스 휴블런스 사업을 확대해 올해부터는 아동도 지원 대상이 됐다. 급하게 병원을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맞벌이 부모 대신 자원봉사자가 아이와 함께 병원에 가주는 서비스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산구청은 앞으로 다양한 돌봄서비스와 출산장려 정책을 적극 발굴해 시행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산구청 엄미현 상생복지국장은 "광산구의 출산·돌봄 정책은 기본적으로 수당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광산구를 성평등공동체로 만들고, 아이 키우기 좋은 공동체를 위해 여성과 아동 친화 도시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앞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부분부터 출생과 돌봄에 대한 큰 갈래를 하나의 책자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광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