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장마철 짚신 장수, 우산 장수도 아니고

[기자수첩] 장마철 짚신 장수, 우산 장수도 아니고

이상기후로 전남도 관련 부서 '희비'

계속된 호우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전남 나주 멜론에서 시듦병이 생겼다. 전라남도 제공계속된 호우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전남 나주 멜론에서 시듦병이 생겼다. 전라남도 제공이상기후에 따른 잦은 비로 전라남도 관련 부서 간 희비가 엇갈려 해당 공무원들이 울고 웃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잦은 이상기온으로 올해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일조량 감소로 전남 농작물 피해가 속출해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 공무원들이 피해 조사와 함께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도록 중앙 부처에 건의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중앙 부처로부터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를 재해로 인정받는 성과를 끌어냈다.

전라남도 농정 부서가 잦은 비를 야속해 하는 반면에 산림 부서는 도리어 비를 반기고 있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봄철 산불 발생이 지난해에 견줘 많이 감소해 공무원들의 비상 업무 강도가 그만큼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4월 12일까지 전남에서는 47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이보다 25% 수준인 8건에 그치고 산림 피해 규모도 지난해 이 기간에 950ha에 달했지만 올해는 5ha 규모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 산림 부서 한 공무원은 "지난해와 똑같이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산불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가 자주 오면서 산불이 지난해보다 급감하면서 긴장감이 덜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남도청 안에서는 "전래동화에 나오는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도 아니고 강우 여부에 따라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울고 웃는 엇갈리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며 멋쩍어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광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