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80%…오늘 90% 진화 목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80%…오늘 90% 진화 목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이틀째…9시 기준 80% 진화
광산소방서장 "오늘 안에 90% 진화 목표"
기준치 이상 대기오염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현장에서 다친 노동자와 소방대원은 무사해
인근 주민 180여명 광주여대 체육관 대피 중

18일 오전 9시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광주광산소방·광산구청·금호타이어 등의 합동 브리핑이 열렸다. 한아름 기자18일 오전 9시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광주광산소방·광산구청·금호타이어 등의 합동 브리핑이 열렸다. 한아름 기자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오늘 안에 90% 이상의 진화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오전 9시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열린 광주광산소방·광산구청·금호타이어 등의 합동 브리핑에서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현재 80% 정도 불길이 잡혔고 오늘 안에 90% 이상의 진화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다친 20대 직원과 소방대원 2명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은 "다친 금호타이어 직원은 척추 수술을 마친 뒤 대학병원 입원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대원 한 명은 안면 2도 화상으로 병원 치료 중이고 다른 한 명은 현장에서 치료 후 계속 근무중이다.

화재 초반 최대 일주일까지 불과 검은 연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진화 속도가 빠른 이유에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은 "화재 초기에 국가 동원령을 내려서 특수장비를 집중적으로 사용했고 그 덕에 효과적으로 진화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은 "오늘 95%까지 진화율 높이는 데에 최선을 다해서 국가소방동원령에 동원된 장비들을 원래 있던 현장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11시쯤 소방당국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18일 오전 11시쯤 소방당국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연기로 인해 대기가 기준치 이상 오염되는 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대기 오염 물질을 시간 단위로 측정 중인데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게 없다"며 "현재로서는 크게 위험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산구청은 화재 지역 인근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오늘 정부 관계자가 화재 지역을 방문한다"며 "그때 특별재난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설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97세대 182명이 광주여대 체육관에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두통과 같은 통증, 불안감 등을 호소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타이어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재성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조직실장이 노동자 대책 마련에 대해 질문하자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일차적인 당사자인 노사가 이 문제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면서 "복구에 소요된 비용이나 노동자들이 입는 피해 등에 대해 정부가 신속히 나서 지원방안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광산구에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노사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11시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현재 공장 내부에 비교적 작은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한아름 기자18일 오전 11시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현재 공장 내부에 비교적 작은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한아름 기자
불이 발생한 2공장은 전체 면적 부지 24만㎡ 중 절반 이상인 14만 925㎡를 차지하고 있었다. 화재가 난 면적은 축구장 3개 크기의 면적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당국은 건물 일부를 부수고 외부 철판을 집게차로 제거해 공간을 확보한 뒤 고성능 화학차를 활용해 다량의 물을 내부로 주입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전날 오전 7시 11분쯤 타이어 기본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재료를 혼합하는 공장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전날 오전 9시쯤 20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 1명이 건물 2층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진화하던 소방관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의 타이어 생산이 중단됐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3만 3천여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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