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현실적으로 어렵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현실적으로 어렵다"

부지 가치 상승 예상… 굳이 이전하거나 개발할 이유 없어
사상 최대 실적에 유럽공장 계획까지… 재투자 가능성 낮아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27일 오전 광산구청에서 열린 기자 차담회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박병규 광산구청장이 27일 오전 광산구청에서 열린 기자 차담회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27일 오전 광산구청에서 열린 기자 차담회에서 "금호타이어가 공장을 이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과거에는 이전이 절실했지만 지금은 이전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3~4년 전만 해도 공장 가동이 어렵고 자금난에 시달리며 부지 매각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재정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만 해도 68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감안해도 4천억 원 이상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3년 3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이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성장까지 더해지며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었다.

박 청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따른 부지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공장을 굳이 이전하거나 개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을 국가 주도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이러한 판단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박 청장은 "건설 경기 침체로 땅값이 다소 하락했지만 군 공항 이전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전이 추진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지 가치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입장에선 별다른 조치 없이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굳이 공장을 이전하거나 개발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병규 청장은 "금호타이어는 평택, 곡성, 광주 제1공장 등 다른 공장을 통해 충분히 생산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공장 설립 계획도 있는 만큼 화재가 난 광주 제2공장에 다시 설비 투자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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