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AI 전문가 '김문주 박사'와 광주

[기자수첩]AI 전문가 '김문주 박사'와 광주

김문주 박사(왼쪽)와 이용섭 광주시장(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인공지능도시, AI도시 만들기를 선언한 가운데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제안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김문주 박사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김 박사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AI도시 광주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박사는 현재는 미국 국적으로, 뉴저지 공대를 거쳐 시라큐스대와 뉴욕 빙햄턴 왓슨 공대 등 미국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고 지난 1981년 IBM에 입사해 미래기술과 시스템 연구개발 총괄 책임자로 28년간 근무했다.

당시 차세대 시스템 기술개발과 대형 및 슈퍼컴퓨터 개발, 가상화, 그리드컴퓨팅, 지능형 센서를 이용한 마이크로컴퓨터, 인공지능(AI) Hybrid Multi-core 반도체칩 개발 등의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IBM 발명왕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IBM 연구개발팀 대표로 중국 공학한림원(China Academy of Science)과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지능형 프로세서 칩 AI 혼유형 멀티코어 플랫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박사는 2009년 IBM을 퇴사한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술개발과 발명, 지적재산 창출 및 보호, 차세대 기술 개발 전문가 및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투자확보 활동을 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 비즈니스스쿨 교수이자 아주대학교 공대 대학원 부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문주 박사는 이용섭 시장과 지난 6월 4일 첫 만남을 가진 후 이 시장의 제의를 받고 광주시의 인공지능산업 기반 육성을 적극 돕기로 했다.

이 시장은 정부 관료 등 몇몇 인사들의 추천과 소개로 김 박사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김문주 박사를 초청해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 생태계와 인공지능 기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는 10월에는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지역 기업, 스타트업, 청년창업가 등 10여 개 기업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우수 연구소, 기업, 기술협력, 비즈니스모델 등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9월 AI 도시 만들기 광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고 김 박사에게 공동위원장 직을 제안했으며 김 박사도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김 박사가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의 기술과 투자 자문도 하고 있어 광주를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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