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한파로 인해 냉해피해인 적고현상을 보이고 있는 녹차나무. 전라남도 제공
지난 1월 초 광주전남지역을 강타한 '50년만의 강력한 한파'로 인한 농작물 냉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한파로 인해 전남지역에서는 배추 1천870ha, 새싹보리 70ha, 고추 54ha 등 2천240ha가 냉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녹차와 유자, 마늘, 앙파 등 냉해 피해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작물에 대해 4월까지 피해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어서 냉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남도는 피해 조사가 완료된 2천 240ha가 국고지원 대상이 돼 복구비 63억 원이 확정됨에 따라 이에 매칭할 도비 9억 원을 긴급 예비비로 편성해 3월 중 집행할 예정이다.
2일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에서 4번째)가 냉해피해가 발생한 보성 녹차재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이와 관련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냉해로 인해 입이 붉게 변하는 '적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보성 녹차 재배 현장을 방문해 "녹차는 한파로 잎이 적갈색으로 변하는 적고 현상이나 가지 마름 현상이 늦게 나타나는 만큼 조사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지원 대상 농가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어 피해 농업인에게 “농식품부 복구지원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긴급 예비비를 투입해 신속히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성에서는 녹차 755㏊를 재배해 전국 재배량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월 한파로, 2월 말 현재까지 재배면적의 20%인 152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