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상 알린 '박용준 투사회보체' 디지털 글꼴로 부활

5·18 참상 알린 '박용준 투사회보체' 디지털 글꼴로 부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민중언론 투사회보에서 필경 작업을 도맡았던 고 박용준 열사.5·18기념재단 제공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알린 박용준 열사의 글씨가 디지털 글꼴로 되살아난다.

5·18기념재단과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광주YWCA,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21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박용준 투사회보체 글꼴 발표회'를 열었다.

1980년 5월 21일부터 만들어진 '투사회보'에는 계엄군의 만행이 고스란히 적혀있었다. '투사회보'는 21일부터 25일까지 2~3만부씩 8호가 발행됐다. 25일부터 YWCA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름을 바꾼 '민주시민회보'를 발행해 시민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박 열사는 '투사회보'에서 필경(筆耕) 작업을 도맡았다. 그의 손으로 만들어진 '투사회보'는 1호부터 9호까지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박용준체로 복원한 민중언론 투사회보 제5호. 5·18기념재단 제공

 

광주시민단체는 최근 박 열사의 글씨체를 컴퓨터 서체로 제작했다.

비용은 시민 모금으로 마련했다. 지난 4월 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89명의 시민이 1014만 5천원을 기부했다.

'박용준체'는 5·18기념재단 홈페이지(www.518.org) 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같이 준비한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광주YWCA와 들불열사기념사업회에서도 관련 대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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