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어차피 정의당은 심상정? 이제는 다른 리더십 보여드릴 것"

이정미"어차피 정의당은 심상정? 이제는 다른 리더십 보여드릴 것"

경제 성장 보다 삶의 질과 행복을 우선시하는 돌봄 대통령 되겠다
열심히 일하고 협력한 국민들에게 충분한 보상 필요해
민주당과 다른 정체성 보여줄 때.. 진짜 진보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내겠다
광주 공공의료원 설립은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절박한 과제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9월 7일 화요일
 이정미 정의당 대선 예비후보이정미 정의당 대선 예비후보

[다음은 정의당 이정미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오늘부터 CBS매거진에서는 정의당 대선 예비후보를 차례로 만나볼 텐데요. 그 첫 순서로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출마한 이정미 후보를 만나봅니다. 이정미 후보님 안녕하세요.
 
◆이정미> 안녕하십니까. 이정미입니다.
 
◇김희송> 먼저 광주·전남 청취자분들에게 인사 말씀해 주시죠.
 
◆이정미>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바로 어제 제가 광주 학동 참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현장을 보면서 우리 광주 시민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느낄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그리고 우리 광주·전남 시민들께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김희송> 후보님은 내년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이정미> 97년 IMF 이후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다 무한 경쟁 사회에 내던져져서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승패가 갈리고 한 번 패배하면 그것이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그런 삶을 살아왔는데요. 이제는 경제 성장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질, 행복을 우선시하는 그런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 사람이 사람들을 서로 돌보고 또 우리가 빚져 왔던 기후 환경을 돌보는 그런 돌봄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제가 대한민국의 돌봄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김희송> 돌봄 사회로 가야 한다는 말씀인데요. 어제는 광주를 방문하셨습니다. 직접 광주 민심도 확인하셨을 것 같은데요. 광주 민심 어떻게 파악하셨습니까?
 
◆이정미> 제가 특히 코로나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자영업자분들을 만났습니다. 카센터를 운영하시거나 식당을 운영하시거나 또 안경점을 하시는 이런 분들을 쭉 찾아뵙는데요. 결국은 촛불이 세상을 제대로 바꿔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만큼의 대가와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랐는데 여전히 정치권은 서로의 기득권을 위해서만 싸움을 하고 있다고 굉장히 분통을 터뜨리셨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 속에서 삶이 더 힘들어졌는데 정부에서는 나라 곳간만 생각하고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피폐해져 있는 상황들을 돌보지 않는 것은 아닌가? 이런 물음들도 던지셨고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자영업자들 그리고 일하는 시민들이 국가와 정부로부터 내쳐지지 않고 코로나에 협력했던 만큼 그 보상도 주어질 수 있도록 가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희송> 지역에서 정의당에 대한 평가, 특히 노회찬 의원 사후에 정의당의 모습들을 보면서 정의당에 비판적 입장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는 정의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많고 그러다 보면 대통령 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이정미> 정의당이 작은 의석의 작은 정당이지만 국민들께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정말 바른말을 하고 또 정치권을 올바르게 견인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정당이다. 참 소중한 정당이다.' 이런 평가가 있으셨습니다. 그런데 지난 총선을 앞두고 조국 사태가 터지고 또 선거제 개혁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협력이라는 것을 중요시하다 보니 '정의당이 할 말을 똑바로 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 이런 질책들이 있으셨고 '기성 정당들하고 정의당이 뭐가 다르냐?' 이렇게 호되게 꾸중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정의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정말 우리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많은 분을 대변하기 위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의당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정의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다시 '그래도 우리 사회 정의당이 꼭 필요하다' 이런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희송> 정의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가 어떤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을까요?
 
◆이정미>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을 거치면서 사실 그 정부의 반대편에 서 있었던 민주당과 정의당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공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사실 문재인 정부가 종부세 문제에서도 부동산 부자들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였고 또 언론중재법과 같은 상황에서도 결국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언론에 손을 대는 모습을 보였고 노동권에 대한 탄압들 얼마 전에는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사건도 있었고 또 이재용 부회장을 석방해주는 이런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이럴 때 정의당이 이제는 민주당과 종류가 다른 정당으로 국민들의 이익 편에 서서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할 방안을 내놓는 모습들을 잘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 때문에 계속 진보 개혁 진영이라고 하는 같은 테두리 안에서 정의당이 비쳤기 때문에 정의당이 민주당에게 좋은 조언을 하는 친구로서 비치는 수준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필요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그러면 이정미 후보님이 보셨을 때는 민주당과 같이 포함되는 진보 개혁 진영은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이정미> 그렇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정책적인 차별성을 거의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재벌 정부로서 부동산 부자 정책으로서 그리고 기후 위기에 대해서 굉장히 안일한 태도로 거의 국민의힘과 계를 같이 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는 진짜 진보가 누구냐? 대한민국 사회를 근본적인 개혁의 길로 안내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이 누구인가? 이런 부분들을 정의당이 분명하게 보여드릴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그런 점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겠네요?
 
◆이정미> 그렇습니다. 제가 이번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 이제 정의당은 정의당의 모습으로 정의당이 그려갈 10년의 국가 비전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나왔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불평등과 기후 위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을 기득권 양당이 내놓고 있지 못하다면 이제 정의당이 그 길을 뚫어내야 한다는 그런 각오로 섰습니다.
 
◇김희송> 앞서 후보님께서 언론중재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그러면 정의당에서는 언론중재법에 대해 어떤 진보적인 대안을 갖고 있는 건가요?
 
◆이정미> 일단 언론중재법이 두 당 사이에 밀실 합의로 다시 이 문제를 처리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보다 폭넓은 언론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언론 관계자나 그리고 다양한 정치 세력들, 시민단체들이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 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 두 당 사이에서 기존에 서로 공수를 바꿔가며 언론을 장악하려고 했던 이러한 시도를 뛰어넘는 논의의 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송> 그러면 언론중재법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법이라고 판단하고 계시는 거네요?
 
◆이정미> 그렇습니다. 지금 언론중재법에 제기되고 있는 모호한 조항들은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 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제까지 언론개혁에서 훨씬 더 중요한 부분들은 소송을 난발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공영방송에 대한 지배 구조를 개선해서 방송이 어떤 권력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 국민의 편에 서서 방송이 진행될 수 있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요구거든요. 그래서 언론개혁의 방향성도 어떤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방법인가 이런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논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희송> 광주가 마주한 최대 현안은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시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 제시해 주신다면요?
 
◆이정미> 지금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의료 공공성 확장의 시대적 과제에 광주와 울산만 비켜나 있습니다. 공공의료원이 없는 두 개의 광역시인데요. 위드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서 두 개의 도시에 공공의료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2년 동안 조사에 소요되는 기간을 앞당겨서 350병상 이상의 규모로 광주에도 공공의료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절박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이 문제를 꼭 풀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송> 정의당 후보 확정일이 10월 6일입니다. 이정미 후보님에게는 죄송한 말씀이 될 수도 있는데 한편에서는 어차피 대선 후보는 심상정 의원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이정미> 심상정 의원님이 워낙 인지도도 있고 대선에 여러 차례 나오셨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으실 수 있다고 보는데요. 지금 당원들과 정의당을 바라보는 지지자들 안에서는 정의당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분명히 불고 있다고 봅니다. 정의당이 집권 세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심상정 한 사람만의 어떤 정의당이 아니라 더 많은 가능성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있다는 것을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당원들의 변화에 부응하겠습니다.
 
◇김희송> 그런 새로운 리더십이 이정미 후보님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이정미> 네, 그런 각오로 뛰고 있습니다. 
 
◇김희송>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미> 감사합니다.
 
◇김희송> 지금까지 정의당 이정미 대선 예비후보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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