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환경청, 영산강 수질악화 원인규명…광주 하수처리장 방류수

영산강환경청, 영산강 수질악화 원인규명…광주 하수처리장 방류수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암모니아성 질소 영산강 수질악화의 주요 원인
방류수 질소 수질기준 2배로 강화, 시설개량 영산강 건강성 회복 기대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영산강 수질 오염의 주원인이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서 흘러나오는 방류수라는 환경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영산강 수질악화의 주원인임을 과학적인 분석과 검증을 통해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산강은 하천 연장이 짧고, 유역면적은 한강의 1/8 수준으로 하천유량이 부족하다 봄·가을철에는 영산강 본류 유량의 70% 정도가 광주하수처리장(1,2) 방류수(72만㎥/일)가 차지하고 있어 5대강 가운데 수질이 가장 나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2018~2020) 영산강 상류 수질(BOD,㎎/L).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지난 3년간(2018~2020) 영산강 상류 수질(BOD,㎎/L).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영산강 최상류인 담양은 1급수를 유지하나, 상류에 위치한 광주시를 지나면서 4급수로 악화됐다가 중류인 나주를 지나면서 3급수로 회복되는 다소 특이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류구간에서 광주 제1하수처리장을 통과하는데 이때 BOD 수질이 약 7.4ppm까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여간에 걸친 실제 조사, 연구를 통해 광주제1하수처리장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암모니아성 질소가 높게 방류되는 점이 영산강 수질악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임을 밝혀냈다.
 
지난해에는 수질악화 원인규명을 위해 청 5개부서 직원 50여명이 주·야로 하천수를 채수하고 분석하는 등 하천 수질 변화를 파악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올해 용역 통해 광주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암모니아성 질소(NH3-N) 농도가 높다는 점(평균 6.4mg/L)을 밝혀냈다. 하수처리장에서 1km 하류에 위치한 극락교 지점의 암모니아성 질소는 총질소(T-N) 대비 73%나 차지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환경청은 광주 제1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총질소량을 ℓ당 20㎎에서 절반으로 낮추도록 수질기준 강화도 고시 예고했다. 해당 고시안은 하수처리장 개량사업 계획을 고려해 오는 2027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오는 2023년부터 1500억원을 투입해 호기조를 포함한 생물반응조 증설과 기존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국비 확보 등 광주 제1하수처리장 개량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며 "시설개량이 완료되면 영산강 수질과 수생생태계 건강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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