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순환도로 신창지구 방음 터널 공사 진행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광주 제2순환도로 신창지구의 방음터널 설치 공사가 설계 오류로 시민 혈세가 추가되고 공사 기간도 연장되면서 신창지구 주민의 소음피해 지속과 함께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졸속행정으로 지난해부터 제2순환도로 신가 지하차도에서 신창 지하차도를 거쳐 수신교~산월분기점까지 1.84km 구간에 46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음저감 시설인 방음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신창지구 방음터널 구간의 옹벽 설계과정에서 안정성 문제 등이 발견돼 보완 설계가 진행되면서 9,000만 원 가까이 시민 혈세가 추가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초 신창지구 구간 방음터널의 애초 기초 설계가 기존 보강토에 기초 공사를 하게 돼 있었으나 사전 안전진단 검토를 해 보니 안전성 문제가 있어 별도 기초공사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 설계를 보완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신창지구 방음터널 공사 기간도 애초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되는 등 전체 방음터널 공사가 2년에서 최대 3년가량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창지구 인근 주민의 소음피해 지속과 함께 제2순환도로 신창지구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편도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애초 실시설계 과정에서 광주광역시의 꼼꼼한 감수가 이뤄졌다면 신창지구 방음터널 공사 지연으로 인한 주민과 운전자 불편이 덜어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안평환 광주광역시의원은 "방음터널 실시설계 과정에서 시 공무원의 면밀한 감수가 있었다면 공사비 증액 및 공사 기간 연장 그리고 주민과 운전자 불편이 가중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질타했다.
더욱이 신창지구 방음터널 총공사비도 설계 오류에 따른 보완 설계비와 자재에 대한 물가상승률로 5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창지구 방음터널 설치는 광주시가 수완지구의 아파트 건축 심의 과정에서 도로와 떨어져 공동주택을 짓도록 하지 않은 귀책 사유로 LH와의 소송에서 패소해 공사비를 전액 떠안은 공사로 방음터널 설계 오류까지 감수를 못해 500억 원의 혈세를 쏟아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