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공무원노조에 '결국 사과' ··배경은?

[기자수첩]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공무원노조에 '결국 사과' ··배경은?

정무창 광주광역시의장, 28일 312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개회사 모습. 광주광역시의회 제공정무창 광주광역시의장, 28일 312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개회사 모습. 광주광역시의회 제공광주시 공무원 노조가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시의원들의 태도 논란에 관한 공식적 사과 요구에도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이 버티다가 결국 유감을 표명하며 뒤늦게 사과해 양측의 갈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정 의장은 28일 312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행정사무 감사 기간 격론의 과정에서 시의원들의 날 선 지적들이 공직자들에게 '큰 아픔'을 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광주시 공무원 노조 대표자 협의회가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시의원들이 보인 고압적이고 비인권적 갑질 행태를 규탄하며 시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한 지 13일 만이다.

이처럼 정 의장이 공무원 노조에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은 공무원 노조의 항의 시위가 계속되면서 갑질 시의원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시의원들 사이 깨끗하게 털고 가자는 의견이 모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강기정 시장이 28일 본회의에서 2023년 시 예산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며 공무원 노조 항의 시위와 행정부시장의 시의원 비판 글을 외부로 유출한 데 대해 "역지사지해서 시의회와 집행부 간 '신뢰'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자"고 말하며 에둘러 사과하면서 사과 명분을 얻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의회 주변에서 "정 의장이 어차피 사과할 것을 신속하고 적확하게 하지 늑장 사과를 하는 바람에 공무원 노조와 소모전만 벌이면서 시민으로부터 눈총만 받게 됐다"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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