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직자, 공공연대 노조 시청 점검 농성 해제 거듭 요청

광주시 공직자, 공공연대 노조 시청 점검 농성 해제 거듭 요청

입장문 발표…"특정 이해자만의 고용연장은 공정 어긋나"
"14일부터 1층서 청년일자리 행사··청사 밖 이동해 달라" 정중 요청
민노총 공공연대노조, 해고 보육 대체교사 고용 보장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 계속 입장 밝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월 16일 민노총 공공연대 소속 대체보육교사들과 만나 고용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월 16일 민노총 공공연대 소속 대체보육교사들과 만나 고용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광주광역시 공직자들이 시청 1층 시민홀을 점거한 후 '보육 대체 교사의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에 "점거 농성을 해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시 공직자들은 8일에 이어 9일,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과 함께 1,130여 명의 서명을 공공연대노조에 전달했다. 시청사 내 공직자 1,400여 명 중 1,130여 명이 서명, 사실상 전 공직자가 점거 해제를 바랐다.
 
공직자들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소속 보육 대체교사들이 고용 연장을 요구하며 시민홀을 점거 농성 중"이라며 "이들은 근로계약기간이 종료됐음에도 이를 해고라고 주장하며 계속근로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자들은 "광주시의 의견은 어린이 감소로 실직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시 산하 다른 기간제근로자와의 기준·형평성·공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고용연장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광주시가 지난 1월 17일 공개채용 공고를 내 2월 6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42명 모집에 181명이 응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채용절차 없이 고용연장을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자들은 "시청을 이용하는 시민은 보육 대체교사들의 점검 농성 때문에 시설 이용과 통행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고, 시 직원들도 장기간 점거 농성으로 인한 불편과 행정의 효율성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공직자들은 "무엇보다 오는 14일부터 1층 시민홀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청년 일경험드림플러스' 행사가 열려 1,500여 명의 참가자가 방문할 예정"이라며 "행사 전날부터는 상담부스와 면접부스 설치 등 행사 준비를 해야 한다. 점거 농성 중인 공공연대노조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조속히 청사 밖으로 이동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측은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위탁기관인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에서 보육 대체교사 71명이 해고돼 현재  42명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고 오는 3월과 내년에도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체 보육교사들이 줄줄이 해고될 수밖에 없어 고용계약기간을 사회서비스원 위탁사업기간으로 설정하는 등 광주시의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는 지난 2월 4일 근로계약기간이 종료된 보육 대체교사 42명의 고용연장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시청 정문에서 피켓시위를 지속하다가, 올해 1월 13일 1층 시민홀을 무단 점거한 뒤 현재까지 28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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