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4일 오전 10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평가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김한영 기자 광주시가 안전성 문제로 완공 후에도 개통이 연기된 광주제2순환도로 지산IC의 위험 평가 용역을 진행중인 가운데 모의주행 실험을 통한 위험도 평가와 가상주행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지산IC 폐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이날 오전 10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평가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경찰과 교통 분야 전문가, 용역사 등이 참석했다.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현장조사와 운전자 모의주행 실험, 미시적 교통 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완료한 상태로 수집된 실험 데이터의 최종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광주시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증거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지산IC의 위험도 평가가 핵심이다.
용역을 수행중인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운전경력자 50명을 연령별로 모집해 지산IC가 포함된 2순환도로 구간의 모의주행 실험을 통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있다.
또 지산IC 현장 조사를 통해 요일별 교통량과 운전자들의 평균 주행 속도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9월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을 용역사로 선정하고 같은 해 10월 5일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용역 기간은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오는 3월 11일까지며 용역비는 9700만 원이다.
1차로 진출이라는 특이한 구조 탓에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수개월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일각에서는 광주시가 이미 완공된 지산IC의 개통을 미루고 위험도를 평가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지산IC 폐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산IC 폐쇄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강기정 시장은 "인수위에서 근거를 확보하라는 조건을 붙였기 때문에 용역을 했던 것이다"면서 "용역을 할 이유가 없는 정도의 명확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오는 3월 11일까지 용역을 끝낸 뒤 지산IC의 폐쇄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제2순환도로 지산IC는 70억 원을 투입해 양방향 총연장 0.67㎞, 폭 6.5m의 진출로가 신설돼 지난해 11월 개통할 예정이었으며, 설계 및 보상은 광주시가,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 법인인 광주순환도로투자㈜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