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수상한 육군

[기자수첩]수상한 육군

그래픽=고경민 기자그래픽=고경민 기자광주에서 동원훈련에 참여한 예비군 20명을 태운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육군 측이 사고 원인과 사고 처리 과정은 물론 부대 이름조차 철통 보안으로 일관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5일 예비군을 태운 중형버스가 광주시 광산구 삼도예비군훈련장에서 부대 사격장으로 이동하던 중 농로에 전복돼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육군 측은 사고 관련 부대를 도저히 알 수 없다고 밝히는 등 군 당국이 언론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의 경우 119와 112에 신고되지 않아 사고 경위도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사고에 대한 정보도 이례적으로 육군본부가 제공한 4줄 짜리 입장문이 전부였다.

과거 군부대 관련 사건사고의 경우 군 당국이 언론 담당 부서를 통해 정보를 공유했지만 이번에는 언론의 접근을 철저하게 차단하며 사고를 감추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인명피해가 거의 없다는 단독 버스사고에 이렇게 민감하고 완벽하게 정보를 차단하는 모습이 감춰야 하는 뭔가가 있는 것 아니냐"며 수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본부가 정리한 입장문을 발표해 사고 관련 부대와 관련해서는 따로 할 말이 없다"면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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