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어르신들이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고 있다. 한세민추석을 앞두고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광주NCC)가 9월 9일(월) 광주YWCA에서 사상과 양심을 고수하며 수십년 동안 투옥 생활로 고초를 겪었던 장기수 어르신들을 초청해 위로 예배를 열었다.
이 날 행사는 광주NCC가 주관하고 광주CBS를 비롯해 광주YMCA, YWCA, 기장 광주노회, 예장통합 전남·광주·광주동노회 등이 협력했다.
위로예배에서 광주NCC 전 회장 장헌권 목사(서정교회)는 '이혼한 부부가 재혼하듯'이란 설교를 통해 "강제로 분단된 우리가 재결합하기 위해선 공의와 정의, 긍휼, 사랑, 믿음 등 이 5가지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며 "이 5가지를 기억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통일을 위해 힘쓰는 우리가 되자"고 말했다.
이어 광주NCC 부서기 이정훈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위로회에서 5명의 장기수를 위로하고 선물을 나눴다. 또 참석자들은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통일을 기원했다.
광주NCC 회장 장관철 목사(광주무진교회)는 "어르신들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절망을 딛고 더욱 강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NCC는 30여 년 동안 해마다 설과 추석 즈음에 지역 기독단체와 연합해 예배와 만찬으로 장기수들을 위로하고 통일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