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이희승 학과장, "글로벌 체인 호텔로 높은 취업률 자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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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이희승 학과장, "글로벌 체인 호텔로 높은 취업률 자신해"

  • 2024-11-22 12:51
핵심요약

광주 전남지역 최초 개설한 호스피탈리티산업 전문 인재 양성 학과
미, 휴, 락 트랙 등 교육 과정 통해 학생 역량 강화 집중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으로 지역 인재 요구 높아

■ 방송 :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김영미 동신대학교 관광경역학과 교수
■ 방송 일자 : 2024년 11월 21일(목)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이희승 학과장. 호남대 제공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이희승 학과장. 호남대 제공[다음은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이희승 학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에는 광주‧전남 지역 대학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를 알아보는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입니다. 국제적인 전시, 박람회, 회의 등과 관련한 호텔 산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서비스 전반을 배우는 과입니다.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이희승 학과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학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이희승> 안녕하세요.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이희승입니다. 반갑습니다.
 
◇진행자>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에 관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희승> 호텔경영학과는 광주 전남지역 최초로 1998년 개설되어 호텔을 포함한 호스피탈리티산업 분야에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과 명칭은 호텔경영학과이지만, 2025학년도부터는 사회적 수요를 고려하여 호텔컨벤션학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학과의 역사만큼이나 강점들이 많습니다. 간략하게 자랑하고 싶은 하드웨어는 특급호텔 환경과 유사한 교육실습실을 구축하고, 이론과 트렌드에 기반한 실습이 가능하도록 구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로는 교육과정과 함께 전공연계 비교과프로그램 운영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장 실습에 국한하지 않고 호텔 전체를 대여해 운영해 보는 리얼월드 프로젝트는 지난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스피탈리티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이를 다루는 휴먼웨어의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우리 학과는 5스타 호텔에서 10년 이상의 경력과 이론적 전문성을 보유한 교수진과 원어민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과거, 호텔경영학과로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호텔경영학과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희승>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MICE 산업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응답하기 위해 호텔컨벤션학과로 학문적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기존 호텔경영학과와 다른 점은 호텔경영학이 호텔의 전반적인 운영과 경영 관리에 초점을 두고 숙박 분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였다면, 호텔컨벤션학과의 교육과정은 호텔산업뿐 아니라 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을 의미하는 MICE 산업, 축제, 이벤트 기획에 대한 심화 교육까지 다룹니다. 
MICE 행사를 기획, 조직하고 운영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전공과목과 비교과 프로그램들이 보완될 예정입니다. 여러 잡음도 많았습니다만, 월드 엑스포, G20, APEC 정상 회의의 파급효과들을 보면 컨벤션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진행자>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이희승> 호텔컨벤션학과는 재학생들의 전문성과 실행 능력, 통섭형 네트워킹 능력, 도전적 글로벌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3개 유형의 교육과정 로드맵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먼저 호텔경영, 호텔리어실무, 호텔인적자원관리, 마케팅, 수익경영 등으로 구성된 휴트랙, 음료개발실무, 와인앤스피릿, 연회기획, 외식창업실무 등으로 구성된 미트랙, 마지막으로 마이스산업론, 이벤트기획, 비즈니스이벤트 등 교과목으로 이루어진 락트랙이 있습니다.
각각 트랙에 속한 교과목들 이외에도 빅데이터분석, 산업체현장실습, 스피치와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공통 교과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산업체 전문가가 함께하는 멘토 특강, 국내 IR현장탐방, 리얼월드 프로젝트와 같은 전공 연계 비교과 프로그램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습공간. 호남대 제공실습공간. 호남대 제공◇진행자> 요즘 사회가 최첨단으로 변하는 만큼, 인간을 대신해서 로봇이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호텔, 컨벤션 분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희승>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는 업무들을 수행하는 것은 더는 낯선 모습은 아닐 텐데요. 호텔 분야에서도 룸서비스 배달, 호텔 객실 정돈, 고객 문의에 대한 단순 응대 등과 같은 단순 업무는 대체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로봇은 일상적인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복잡한 고객 불편 사항에 대한 대응이나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여전히 사람, 인적자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기대하는 세심한 환대,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 관련하여서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즉, 로봇은 감정적 교류가 부족하여 호텔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컨벤션 분야에서도 로봇을 활용하여 24시간 운영 가능, 자동화로 인한 효율성 증대 등 이 분야 종사자들의 단순노동을 덜어냄으로써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는 로봇 서비스의 등장이 반갑습니다. 
그러나 컨벤션과 같은 대형 행사는 복잡한 준비, 변동 상황 발생 등 순간순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는 능력을 요하기 때문에 로봇으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민첩한 대응과 유연성, 사람이 지닌 사려 깊은 판단과 경험치는 로봇이 순식간에 대처하기엔 아직 무리라고 봅니다.
 
◇진행자> 컨벤션 산업의 경우, 각종 국제적인 행사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도움을 주는 만큼 굉장히 중요한데요. 광주의 경우 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죠?
 
◆이희승> 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로의 국제행사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는 물론 사회, 문화적, 관광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제 행사 유치의 대부분을 진행하였으며, 다가오는 2025년도 광주에서 개최될 제21차 세계사회학총회의 경우 전 세계 128개국에서 약 6천 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300억 원으로 예측하는데 이 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진행자> 컨벤션, 전시 등을 한마디로 마이스 산업이라고도 불리는데, 마이스 산업이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주시죠.
 
◆이희승> MICE산업은 미팅, 인센티브(포상관광), 컨벤션/콘퍼런스, 전시회의 앞자에서 왔는데,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합하여 해당 지역의 경제와 네트워킹에 기여하는 산업입니다. 미팅의 경우 지난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G20 정상회의가 대표적인 것으로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 경제 문제에 대한 아젠다를 논의하는 회의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인센티브는 기업의 포상관광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포상관광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2015년 중국 텐샤그룹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며 약 6,400여명의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프랑스 니스에서 대규모 포상관광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당시 유럽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도 기업이 주최한 최대 규모의 단체여행으로 기록됩니다. 포상관광은 단순 직원 복지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홍보에도 기여를 하는 분야입니다. 
콘퍼런스, 컨벤션은 국제회의와 학술 행사 등을 포함하며, 마지막으로 E에 해당하는 exhibition은 매년 전 세계 최신 IT기술과 전자제품을 선보이는 라스베가스 CES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마이스산업은 일반 관광객과 비교할 때 체류 기간이 길고 소비 금액이 높아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고, 호텔, 항공, 식음, 쇼핑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성이 있으며 비즈니스 기회와 개최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부각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러한 마이스 산업이 광주 지역 내 중요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희승> 최근 관계 인구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MICE참가객과 같은 비즈니스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계 인구 증가는 지역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주 인구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관계 인구를 늘리려는 도시 간의 경쟁이 활발한 요즘, MICE 참가자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2배 이상의 소비력을 보이며, 다양한 산업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합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행사를 통해 지역과 관계를 맺은 참가자들은 이후에도 재방문하거나 지역에서 사업 협력 기회를 찾는 등 지속적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리 지역에서도 마이스산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제주나 부산의 경우 5천 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의학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부산에서는 각종 국제 게임 박람회를 통해 IT 관련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합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MICE 산업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국제회의 복합지구, 제2전시장 건립 등의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이 AI 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관련한 글로벌 콘퍼러스와 전시회를 지속해서 유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컨벤션 산업에 대해 문제점과 육성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것들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이희승> 우리나라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자 노력하면서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개선해야 할 점들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대학에서 인재를 양성하다 보니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점이기도 한데, 국제적 수준의 MICE 전문가와 행사를 기획하기 위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컨벤션센터와 지자체 주도로 진행하기도 하나 예산의 문제로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전문성 저하는 MICE 산업 전반의 질을 낮게 해서 인재 양성에 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MICE 분야에서도 코로나 이후 IT기술이 접목된 미팅 테크놀로지의 정착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MICE와 IT분야가 융합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역 간 인프라의 불균형도 하나의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서울, 수도권에 MICE 연관 인프라 집중되다 보니 지방의 경우 행사 유치를 하기 어려운 예도 있습니다. MICE는 센터를 갖추고 있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 식음, 교통접근성, 관광 매력물 등 다양한 시설들이 필요합니다. 광주의 경우 지금까지 MICE 유치를 위한 숙박시설, 쇼핑 시설 부족에 관해 들으셨을 텐데 이러한 점들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더현대, 그랜드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이러한 점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ESG 지속가능성에 관한 이슈는 컨벤션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MICE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친환경을 비롯한 ESG 관점에서 노력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지속가능성 중심의 MICE 운영 체계가 미비한데 디지털 전환, 친환경 운영, 다양성 이슈 등 해결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호텔컨벤션학과를 졸업하게 되면 취업은 어떻게 되나요?
 
◆이희승> 예상하시겠지만, 주 취업 분야는 글로벌 체인호텔입니다. 국내 글로벌 체인호텔을 비롯한 해외 호텔 취업이 가장 높은 분야인데, 학생들은 프론트오피스, 예약부서와 같은 경영 운영, 호텔 연회, F&B 부서의 직무를 담당합니다.
호텔경영학과에는 서울 호텔신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서비스드림팀에서 활동하신 교수님들이 계신데, 그분들의 체계적인 진로지도와 멘토링으로 5스타 호텔과 인스파이어같은 복합리조트 취업률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컨벤션, 이벤트 분야로의 취업인데 컨벤션센터나 관광공사와 같은 MICE 전문 기관은 물론 이벤트, 컨벤션을 기획하는 PCO, PEO로 취업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창업에 관한 관심들이 높아지면서 취업뿐 아니라 숙박, 이벤트, 식음료 관련한 창업에도 적극적입니다. 학과 교수님 중 창업보육센터 센터장 보직을 맡고 계신 교수님이 있는데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호스피탈리티 산업 분야 창업도 활발해질 것입니다.
 
◇진행자> 학과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만의 비전은 어떻습니까?
 
◆이희승> 광주·전남 최초로 호텔경영학과를 개설하였을 때도 이 분야에서 미래 변화를 주도할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비전으로 하였었습니다. 지난 25년간, 이 목표를 위해 전진하며 전문 인재를 양성한 결과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에서 많은 졸업생이 빛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호텔컨벤션학과로 전환 역시 이 지역에서 최초의 시도일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관계 인구 증가에 대한 중요성, MICE 산업이 지닌 잠재적 파급효과 모두를 고려할 때 이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텔과 컨벤션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려면 개척가 정신을 바탕으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텔컨벤션학과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사회적 수요를 고려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데 길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희승>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우리에게는 미움받을 용기라는 저서로 알려진 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저서 제목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타고난 대로 사는 것보다 마음먹은 대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진로 설계를 고민하고 계신 청소년을 비롯한 청년 여러분들 모두 생각만 하고 있기보다는 원하는 분야에 도전하면서 멋진 삶을 설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와 호텔, MICE 분야를 소개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행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남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이희승 학과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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