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지난해 12월 11일 광주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사 앞에서 '내란 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촉구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김한영 기자벚꽃 대선이냐 장미 대선이냐 엇갈리는 의견 속에서도 변수가 없는 한 조기 대선이 치러질 전망인 가운데 호남 정치의 주도권을 움켜쥐려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재선 광역단체장으로 전남지역 대표 정치인이지만 그동안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김영록 전남지사가 내란 사태 이후 활발한 SNS 활동을 벌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같은 민주당 소속의 주철현 전남도당 위원장이 최근 도당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제주항공 참사 추모공원 건립 계획을 발표한 전남도를 직격한 것도 옳고 그름을 떠나 호남 정치의 주도권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지역 유력정치인 뿐만 아니라 지역의 20~30대 젊은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대선 때 역할을 해 대통령실 참모 혹은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움직임도 벌써부터 일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조기 대선과 내년 지방 선거 등 정치의 시즌을 본격 앞두고 호남 정치의 주도권 싸움이 암암리에 전개되고 있다"면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남의 경우 내란 사태의 영향으로 당분간 조기 대선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