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5년 1월 6일(월)
[다음은 홍순길 하이퍼 협동조합 이사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하는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명품강소기업>입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4년 소상공인 협동조합 콘퍼런스에서 대상을 받은 기업이자, 예술가 자립형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 곳인데요. 하이퍼 협동조합 홍순길 이사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오늘 명품강소기업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 중인데요. 유튜브 광주CBS 채널에서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홍순길>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먼저, 하이퍼 협동조합은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 주시죠.
◆홍순길> 안녕하세요. "청년의 일자리는 청년 스스로 만든다!" 하이퍼 협동조합 홍순길 이사입니다. 하이퍼 협동조합은 문화·예술 분야를 전공한 청년 작가들이 마켓·행사·상생 매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조합원뿐 아니라 공예·체험·관광·F&B 등 다양한 분야 소상공인들과 함께 로컬에서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2024년 소상공인 협동조합 콘퍼런스에서 대상을 수상하셨단 말이죠? 하이퍼협동조합의 어떤 부분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홍순길>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4년 연말에 받은 상인데, 올해 이렇게 다시 한번 언급해 주셔서 감회가 새롭네요. 먼저 '소상공인 협동조합 콘퍼런스'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행사로서 전국에 상호 신뢰와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온 협동조합의 공동 노력을 어떻게 실현했고, 성공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인데요. 2015년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활동해 오다 보니 광주에서 운영하는 매장들, 공간들, 콘텐츠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이러한 것들이 많은 관심을 받아서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예술 분야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판로를 개척한다고 하셨는데. 현재 활동 중인 분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시죠.
◆홍순길> 예술 분야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혼자 매장을 낼 수 없는 소상공인들을 모아 상생 매장을 개설하고 운영하고요. 그 외에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시제품 제작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콘텐츠를 확산할 수 있는 광주 신개념 관광안내소인 동명동의 '여행자의 집 관광안내소'를 운영하는 등 예술 분야 소상공인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에 구심점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이퍼 협동조합 제공◇진행자> 그렇다면 지금까지 하이퍼 협동조합에서 진행한 청년 문화 예술 시장으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홍순길> 우선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일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오신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수도 있는데, 2016년부터 진행했던 'Bridge D. Market(브릿지 디 마켓)'입니다. 하늘마당과 구름다리 일대에서 코로나 전까지 약 130회가량 진행한 청년문화 예술시장인데요. 매회 약 40명의 소상공인과 청년 창작자분들과 진행했던 프리마켓입니다. 2015년 11월에 국립아시아전당이 막 개관했을 때는 그 공간이 조금은 썰렁했는데 브릿지 마켓의 회차가 거듭할수록 구름다리와 하늘마당이 핫 플레이스로 변했고, 지금은 특별한 날에 행사를 하려고 공간 대관을 하려면 6개월 전부터 이야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있었던 2020년부터는 야외마켓이 아닌 실내 상생 매장으로 운영 방향을 바꿨고, 현재는 동명동과 충장로 1·2가, 전남 담양에 상생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예술가들이 지역에서 작품을 판매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요. 실제로 광주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홍순길> 저희도 초창기에 작품을 판매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회화·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는 분들이 개인의 드로잉 작품이나 에디션(대량으로 찍어내는 판화 또는 사진작)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광주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사용자 관점에서 사용자들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메모지·펜과 같은 문구류나 다이어리나 플래너 꾸미기에 사용하는 스티커들, 휴대폰 케이스, 이어폰 케이스 같은 액세서리에 디자인·일러스트를 적용했고, 지금은 많이 사랑해 주고 계십니다.
하이퍼 협동조합 제공◇진행자> 지역 청년 예술가들에게 판로를 확대해 준 거네요? 그러면 작품 판매까지 이어진다는 건데, 실제로 이용객들은 어떻게 되며, 동참하고 있는 작가들은 몇 분 정도 됩니까?
◆홍순길> 우선 매장별로 협업하고 있는 작가님들이 다른데 4개 매장의 총인원은 346명이고, 관광안내소에 입점한 작가님들 그리고 로컬 행사 때 함께하는 소상공인 작가님들까지 하면 700팀 정도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4개 매장이 합쳐서 평일 기준으로는 2,500명 정도이고, 주말에는 5,000~6,000명 정도입니다.
◇진행자> 일반 기업체가 아닌 협동조합으로 꾸린 이유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홍순길> 사실 거창한 이유는 없고, 대표님 친한 친구분들이 다 미술을 전공해서 주말마다 프리마켓이 활성화된 서울로 올라가 버리니까. 그럼, 광주에서도 홍대 같은 프리마켓 만들 수 있다고 친구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진행자> 직원은 몇 명 정도이고 직원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홍순길> 본사, 지점, 사업단의 시간제 근무자까지 해서 50명 정도입니다. 제가 9년 정도 있었는데, 항상 에너지 넘치는 분들과 함께해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광주에서 트랜디 한 일을 하고자 하시는 분이 지원해 주시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한 일은 초창기 때는 모집공고를 냈을 때 적합한 지원자를 찾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함께 하시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합니다.
◇진행자> 입점하는 조건이 어떻게 되며 수익은 어떻게 배분되나요?
◆홍순길> 상생 매장의 경우 월마다 판매되는 수익을 수수료 떼고 배분하는 방식이고, 저희가 있는 지역에서는 다른 편집 매장의 입점 제한이 있습니다. 다만, 다른 지역에서는 자유롭게 입점이 가능합니다. 프로젝트에 들어갈 때는 함께할 조합원 소상공인들을 선정하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https://file2.nocutnews.co.kr/newsroom/image/2025/01/14/202501141048348541_0.jpg)
◇진행자> 자생력 강화를 돕는 매장 운영 외에도 지역 사회 공헌에 관심이 많으시다고요?
◆홍순길> 직원이 현재는 대구·부산·대전 같은 다른 지역 출신도 많긴 하지만 대체로 광주·전남 출신이 많이 있어서 지역 활성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노잼 도시'라는 말에 발끈도 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도 많이 만들고 싶어 합니다. 또 환경문제·세대 갈등 등에도 관심이 많아서 재능 기부나 현물 기부 형태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기업 운영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홍순길> 4개 상생 매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상생 매장은 광주 외에도 올해 상반기에 2개 더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합원분들이 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시다 보니 하이퍼 협동조합이 구심점이 되어 다양한 분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팝업 스토어, 캐릭터 개발, 여행·관광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프로젝트성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이퍼 협동조합의 비전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순길> 2024년 전일빌딩에서 '제2회 아트테크 밸리'를 진행했는데요.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했고, 광주에서 문화·예술 분야 창업을 했거나 예비 창작자(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한 전시·판매 행사였습니다. 이런 행사를 계속하며 지역사회의 유망 인력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시민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의 미션이고, 뒷받침되는 자생력 속에서 광주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진행자> 계획하신 목표가 있으실 텐데요. 현재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보십니까?
◆홍순길>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른 시일 내에 전국에 지점을 내고 온라인도 진출하고, 해외도 가고자 하는 목표들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상황을 조금 지켜보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 이렇게 상생 매장까지 운영하기까지에도 운이 좋았다고도 생각이 들고, 올해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금씩 확장해 보려고 합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홍순길> 이건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인데, 앞만 보고 일을 할 때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어떻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주변에서 격려하고 도와주신 분들 생각이 제일 먼저 납니다. 운영하며 항상 좋은 상황만 있었던 것들은 아닌데, 어려울 때마다 도움 되어 주신 고문·자문위원님들과 저희가 도전할 만한 사업이 있으면 도전해 보라고 신청 링크도 보내주시면서 도와주신 동구청 주무관님들, 사회적 경제 조직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고민거리 있을 때마다 도와주신 중간 조직 기관들과 이번에 큰 상 주셔서 더욱더 열심히 하게 격려해 주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조합원분들께도 항상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