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5년 1월 9일(목)
[다음은 성우석 조선대학교 AI소프트웨어학부 모빌리티SW전공 교수 인터뷰 전문]
성우석 조선대학교 AI소프트웨어학부 모빌리티SW전공 교수. 조선대학교 제공*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광주·전남 지역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에 대해 알아보는 <우리학과를 소개합니다> 시간입니다.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과이자, 사이버수사대, 정보보안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과입니다. 조선대학교 AI소프트웨어학부 모빌리티SW전공 성우석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성우석> 안녕하세요.
◇진행자> 조선대학교 AI소프트웨어전공학부 모빌리티SW전공은 어떤 과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성우석>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로 기능이 업데이트되고 성능이 최적화되며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성을 실현하도록 기술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는 학과입니다.
◇진행자> 2025년도에 신설된 과라고 하던데, 이 과를 신설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성우석>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조선대학교 IT융합대학에서 모빌리티SW학과를 신설했습니다. 시대적으로 우리는 지금은 자동차 산업의 대변환기에 있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우리 지역 제조업의 40% 이상을 차지해 왔습니다. 최근 광주시가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에 이어 미래차 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로 새롭게 지정되면서 미래차 전환에 가속이 붙었습니다. 현대모비스, LG이노텍 등 70개 자동차 전장 기업이 2028년까지 최대 2조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차 핵심가치사슬 집적화에 나선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립니다. 하지만 자본, 정보, 인력 부족 등 삼중고로 미래차 전환에 어려움이 큰 실정이지요. 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인력 양성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모빌리티SW학과를 신설하게 됐습니다. 기존 학과와 가장 큰 차이라면, 자동차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자동차공학과들과 달리, 저희 교육과정은 소프트웨어 중심이라는 거죠.
◇진행자> 모빌리티SW학과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성우석> 당연히도, 학과 목표를 반영하여 교육 과정을 설계했습니다. 학과 목표는 수동적 지식 습득이 아닌 학습자의 주도적 참여를 통한, 하드웨어가 아닌 컴퓨터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교육 실현입니다. 학과 목표의 키워드는 '주도적 참여'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CASE'로 축약되는 미래모빌리티의 4대 키워드는 초연결(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차량공유·서비스(Shared·Service), 전동화(Electric)이며, CASE의 핵심이자 공통 분모는 바로 자동차에서 컴퓨터로의 전환입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 학과의 전공 수업은 대부분 소프트웨어를 중심에 놓고 있습니다.
또한 전공 수업에서 학습자의 주도적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이론 보다는 실험·실습 수업을 최전방에 포진시켰습니다. 지방대학활성화사업을 통해 구비한 교육·연구용 공간과 기자재를 적극 활용하여, 전공생들에게 미래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배울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조선대학교 제공◇진행자> 학년별로 주요 교과목은 어떻게 됩니까?
◆성우석> 미래모빌리티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관련 교과목이 주를 이루고요. 이러한 제품 혹은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컴퓨터 특히 차량용 소프트웨어 관련 교과목이 바탕에 깔립니다.
1학년 때는 기초·심화프로그래밍, 인공지능, 동역학 같은 기초 과목을 배우고요. 2학년부터 자율주행을위한인공지능, 오픈소스SW개론, 동적시스템모델링및제어, 객체지향프로그래밍, 데이터구조, 수치해석, 데이터통신, 컴퓨터구조, 임베디드SW설계, 알고리즘, ROS로봇프로그래밍 등 심화 과목을 시작합니다. 3학년 때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응용설계, 컴퓨터네트워크, 전기에너지저장, 자동차소프트웨어, 자율주행1·2, 임베디드시스템, SW기술영어, 전기차모델링및시뮬레이션, 오픈소스SW프로젝트,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 같은 심화 과목을 배웁니다. 4학년에서는 인턴쉽이나 산학캡스톤디자인을 통해 그간 학교에서 배웠던 미래모빌리티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는 기회를 얻습니다.
◇진행자> 많은 교과목 중 학과의 대표를 꼽는다면요?
◆성우석> 여타 수업들이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기초, 심화와 같은 체계를 가지지만, 매 학년 1학기에 개설되는 '전기차,자율차 설계및제작' 교과목은 그런 게 없습니다. 1학년 1학기에 '전기차설계및제작1'부터 시작해 4년간의 차량 개발 여정이 시작되는데요. 1학년이 뭘 안다고 자동차를 만드나. 이론을 좀 배운 다음에 실무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고정 관념을 한번 뒤집어봤습니다. 너무 거창한 비유일지 모르겠는데요. 아이작 뉴턴도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걸 먼저 경험한 후에 만유인력법칙이라는 이론을 창안해서 경험을 설명했거든요.
구체적으로 '전기차설계및제작1'에선 전국 규모 대학생 자작자동차 경진대회의 전기차 부문 출전 차량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더불어 가속·슬라럼·내구 등 대회 종목에 적합한 구동시스템의 파워·에너지 사양을 모델링·시뮬레이션을 통해 선정합니다. 선정한 사양을 바탕으로, 특히 배터리는 셀부터 팩까지 직접 제작해 봅니다. 아울러 배터리·전기모터 단품·실차 상태에서 선정한 사양 만족 여부 등을 벤치·실도로 상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평가절차서·시험성적서를 작성합니다.
'전기차설계및제작2'에선 3학년생들이 1학년생들의 전기차 개발과 경진대회 출전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합니다. 선배는 교수와 함께 후배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습득했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기릅니다. 반복 학습을 통해 전기차 개발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며, 지식의 내재화를 촉진합니다. 또 전공 내 선후배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협업과 의사소통 능력을 발전시키고, 학과 내 결속을 공고히 합니다.
쉽게 말해 홀수 학년 때 전기차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짝수 학년 때 자율차를 직접 만들어 보는 거죠. 이러한 '설계및제작' 수업을 통해, 우리 학과의 목표인 '주도적 참여'와 '소프트웨어 중심'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진행자> 모빌리티SW학과의 교육 인프라는 어떤가요?
◆성우석> 교육·연구 인프라는 시설과 기자재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시설 관련해서는, 최근에 대학 본관 후면에 미래모빌리티 실험·실습동을 준공했습니다. 연면적 약 280㎡에 실차 워크숍, 배터리·모터 랩, 오피스까지 총 3개 실로 구성됩니다. 동시에, 대학 본관 지하 1층에도 유사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연면적 약 850㎡에 모형차 랩, 라운지, 강의실, 회의실까지 총 4개 실로 구성됩니다.
기자재는 없는 게 없는데요. 지방대학활성화사업을 통해, 실차 (미니버스·전기 SUV), 자작차 (분해·조립 바디·샤시 모듈, 전기구동·전력변환·에너지저장 모듈, 자율주행 센서·컴퓨터 모듈), 모형차 (딥레이서·터틀봇3), 센서 (라이다·레이더·카메라·GNSS), 컴퓨터 (노트북·임베디드 제어기·산업용 컴퓨터), 액츄에이터 (드라이브-바이-와이어), 데이터수집장치, 계측기 (멀티미터·파워서플라이·오실로스코프·파워미터), 환경 챔버, 소프트웨어 (가상현실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등 차량별, 시스템·컴포넌트별, 세부분야별 미래모빌리티 교육 장비를 완비했습니다.
◇진행자> 모빌리티SW학과를 주로 어떤 학생들에게 추천하시나요?
◆성우석> 우리 학과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연구개발 인재를 양성합니다. 특히 수학·과학·기술･가정·정보 교과목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며, 자기관리·창의적 문제 해결·협업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공학적 문제 해결을 위해 자기 주도적 참여·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창의적 사고가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진행자>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됩니까?
◆성우석> 졸업 후에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업, 공공기관, 대학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제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기 때문에 졸업생들에게는 아주 넓은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성우석> 네, 모빌리티SW 전공은 자동차 산업에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된 최첨단 분야입니다. 2025년을 시작으로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싶습니다. 우리 학과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의 주역으로 성장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AI소프트웨어전공학부 모빌리티SW전공 성우석 교수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