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광주 비엔날레 재단 청사. 광주 비엔날레 재단 제공(재)광주비엔날레 대표 이사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잇따라 손사래를 쳐 신임 대표 이사에 누가 임명될지 지역 문화계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양우 대표이사가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공백인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지역 정치인과 문화관광부 출신 관료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마평에 올랐던 광주시 김광진 전 문화경제부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강기정 시장을 공격하기 위한 소재로 자신이 대표 이사로 내정됐다는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다"면서 "자신은 대표 이사를 맡을 의사도 없고 내정되지도 않았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대표 이사 하마평에 오른 이병훈 전 국회의원도 대표 이사 선임에 대해 "정치인 기용설이 나오니 거론된 것 같지만 전혀 들은 바 없고 강 시장과 얘기도 나눠 보지 않았다"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이에 따라 광주비엔날레 이사회 이사장인 강 시장이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 이사로 문화관광부 등 관료 출신이나 미술계를 비롯한 문화계 출신 인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돼 누가 비엔날레 재단 수장으로 선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재단 주변에서는 "강 시장이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전문성이 떨어진 정치인 출신을 임명하면서 홍역을 치른 후 (재)광주디자인진흥원 신임 원장에 디자인학과 교수를 임명하는 등 기관장 선임에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어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 이사도 이런 기준으로 공모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제16회 광주 비엔날레가 오는 2026년에 개최될 예정인 만큼 시간을 두고 대표 이사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성명을 통해 "광주 비엔날레 대표이사 등 지역 문화예술 공공기관장에 전문성과 리더십,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임명해야 한다"라고 광주시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