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바로알기] 오승재 외과 전문의,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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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바로알기] 오승재 외과 전문의,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핵심요약

유방 누르며 찍는 X-ray 같은 유방촬영술, 석회화 병변 검사 위해 필수적
혹 위치, 크기, 모양 등 확인하는 유방초음파, 암 발전 가능성 확인
유방 조직 많은 젊은 여성에 종종 치밀 유방 소견

■ 방송 :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1월 21일(화)
 
[다음은 광주기독병원 외과 전문의 겸 외과 유방질환분과 전문의 오승재 진료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건강 바로 알기>입니다. 많은 여성이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다 보면 유방 검사도 하게 되는데. 사실 여성들도 유방 검사에 관해 모르는 것이 많죠. 오늘은 이 유방 검사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광주기독병원 외과 전문의 겸 외과 유방질환분과 전문의 오승재 진료과장과 함께합니다.
<건강 바로 알기>는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 중인데요. 유튜브 광주CBS 채널에서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오승재> 안녕하세요.
 
◇진행자> 주변에서 건강검진을 하며 유방 검사를 받고 통증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요. 어떤 검사를 받기에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 걸까요?
 
◆오승재> 현재 국가건강검진에는 40세 이상 여성에게 유방촬영술 검사를 무료로 포함하고 있어서 대부분 이 검사를 합니다. 유방촬영술 검사는 쉽게 얘기해서 유방을 위아래로 혹은 양옆으로 누른 상태에서 찍는 X-ray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쪽 유방을 각각 2가지 방향으로 촬영해서 유방 및 겨드랑이 부위까지 포함하는 사진 총 4장을 찍습니다. 그 사진 속에서 정상 유방 조직과 다른 이상 소견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또 다른 검사로는 유방초음파 검사가 있습니다. 유방에 음파를 통과시켜 투과도에 따라 유방 내부가 다르게 보이는 것을 이용하는 겁니다. 약간 끈적한 젤리 같은 물질을 피부에 바르고 손에 잡히는 크기의 조그마한 막대기 같은 기구를 가지고 구석구석을 탐지하여 병변들을 찾아내는 검사입니다.
 
◇진행자> 그럼 아픈 유방촬영술 대신 초음파 검사만 받아도 되나요?
 
◆오승재>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유방 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는 환자들은 간혹 선택적으로 초음파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방초음파에서는 잘 관찰되지 않고 유방 촬영술에서만 잘 관찰되는 석회화라는 병변이 있습니다. 유방 내부의 세포, 유관 혹은 조직 내 칼슘이 침착되어 하얀 점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석회화 병변을 확인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간혹 석회화 병변이 암세포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유방촬영술도 같이 정기적으로 꼭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진행자> 그럼 유방초음파를 하면서는 어떤 질환을 확인할 수 있나요?
 
◆오승재> 유방초음파를 시행하면 유방의 혹의 위치 및 크기, 모양, 탄성도, 주변혈관분포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병변들이 향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병변들은 반드시 조직검사로 확인해서 치료해야 하고, 가능성이 낮은 병변들은 정기적인 외래 추적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조직 검사상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병변들이라면 대부분 담당의와 상의해서 제거를 고려합니다.
◇진행자> 유방 조직검사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오승재> 초음파에서 혹이 보여 조직검사를 하는 경우라면, 혹 주변에 국소마취제를 도포한 다음 조그마한 주삿바늘을 이용해 혹의 일부를 체취하고 현미경으로 분석해 어떠한 성질인지 확인합니다. 국소마취할 때만 참을 만한 통증이 있는 검사로 안전하고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 암을 확인할 때도 반드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한편, 석회화 병변이 암으로 의심되는 경우의 조직검사는, 유방촬영술을 여러 번 시행하면서 끝이 낚싯바늘처럼 빠지지 않는 가는 철사를 이용하여 병변 근처에 고정하고 수술로 제거하면서 하는 조직검사(강선 혹은 철사 위치결정 후 절제생검술)를 시행합니다. 혹은 유방촬영술을 찍으면서 석회화 부위를 표시하여 위치를 고정하고 굵은 주사침을 이용하여 채취하는 방식으로 조직검사(입체정위생검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고 넣었다 뺄 수 있는 가는 철사를 이용하여 굵은 주삿바늘로 석회화 병변 주변을 채취하여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일부 시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방암 진단을 위해 MRI를 찍으면 안 되는 건가요?
 
◆오승재> 유방 MRI 검사는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 검사보다 진단 정확도가 높은 검사법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밀폐된 공간 안에서 조영제 주사를 맞으면서 촬영해야 하며 소음이 크고 쉽게 예약해서 받을 수 있는 검사도 아니라 유방암을 발견하기 위해 처음부터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유방 MRI 검사는 유방암 진단 후 유방암의 병변들이 진단된 곳 외에 다른 곳에도 있는지 확인하거나 유방 내 이물질들이 있어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로 확인하기가 어려울 때 찍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행자> 유방 검사에서 치밀유방이라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요?
 
◆오승재> 치밀유방이라는 것은 유방촬영술 검사에서 나오는 용어입니다. 20대~50대 사이에서는 유방조직이 많이 분포하는 모습을 보이고 60대 이상 나이가 들면서 점점 유방조직이 줄어들고 사라지면서 지방조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편, 유방촬영술을 하면 유방조직들이 하얗게 보이는데 이러한 특징에 따라 젊은 여성이 유방촬영술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유방 조직이 적은 중년 여성보다 하얗게 보이는 빈도가 많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유방촬영술 상 유방조직이 많아서 하얗게 보이는 것을 치밀유방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종괴나 병변들도 유방촬영술에서 유방조직과 같이 하얗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심지어 유방암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치밀유방이라고 나온 분들은 다른 원리의 기구들을 이용해 병변을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검사가 바로 초음파 검사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유방에 병변이 의심되거나 검사상 이상 소견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승재> 유방에 병변들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당황하지 마시고 우선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두 검사를 모두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로 원리가 다르고 상호 보완적 성격의 검사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유방 병변을 이 두가지 검사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병변이 발견되면 암에 대한 위험도에 따라 필요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향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담당의와 상의해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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