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인 가구 급증…"25년 뒤 40% 돌파"

광주·전남 1인 가구 급증…"25년 뒤 40% 돌파"

한국은행, 1인 가구 현황·소비지출 영향 분석
다인가구보다 고용, 주거 등 경제적 여건 취약
소비도 식비와 주거비 등 필수재에 집중돼
"1인 가구 경제적 여건 개선 위한 정책 요구"

전국 1인 가구 비중과 광주.전남 1인 가구 연령별 비중.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전국 1인 가구 비중과 광주.전남 1인 가구 연령별 비중.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광주와 전남지역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소비와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1인 가구 현황과 소비지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3년 기준 광주와 전남의 1인 가구 비중은 36.5%와 37.1%로 전국 평균인 35.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50년에는 광주와 전남의 1인 가구 비중이 각각 40.3%와 4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광주가 128만원, 전남은 103만원으로 다인가구의 206만원과 158만원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광주지역 1인 가구의 상용근로자 비중은 50.2%로 다인가구주 56.6%보다 낮은 반면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31.5%로 다인가구주 14.7%보다 높았다. 전남의 1인 가구 역시 상용근로자 비중은 27.2%로 다인가구주 32.0%보다 낮고,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31.5%로 다인가구주 11.7%보다 3배나 높았다.
 
1인 가구는 주거 안정성에서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광주 1인 가구 자가 보유율은 35.7%로 다인가구 73.3%의 절반 정도였고, 전남 1인 가구 자가 보유율은 58%로 다인가구 77.8%보다 낮았다. 
 
반면 월세 거주 비율은 광주와 전남이 각각 47.4%와 25.2%로 다인가구 14.3%와 9.8%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전남 1인 및 다인가구 소비지출에 따른 지역 내 산업별 생산유발효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광주와 전남 1인 및 다인가구 소비지출에 따른 지역 내 산업별 생산유발효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1인 가구 증가는 지역 내 소비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1인 가구의 경우 다인가구보다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은 많았지만 대부분 식비와 주거비 등 필수재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고 교육, 정보통신, 금융보험 등 소비 비중은 다인가구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비구조가 변하고 특정 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역 경제의 성장과 복지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인 가구의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형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광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